구미공단 옛 금성사 계열사인 LG 필립스 LCD 구미공장은 지난 8년 전 (1999년 2월) 구미 3공단에 대지 8만평과 건평 14만평, 그리고 근로자 1만2천여명이 TV- LCD 패널 제품을 생산한 이후, 지난 해 63억7천7백만불을 수출, 삼성과 함께 구미지역 공단 발전은 물론 구미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전자 디스플레이 회사다.
LG 필립스 LCD (이하 LPL)회사는 경기도 파주공장 건립에 3조억원을 투자하고, 올해 1조원을 투입해 연간 매출액 10조 6천억원을 목표로 하는 대기업이다.
그런데 이러한 대기업이 지난 해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인하, 파주공장 대규모 투자등으로 지금 어렵게 가동을 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구미사랑 시민회의(회장 이용원)는 구미시청사 4층 열린나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PL 주식 1주갖기 운동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기자 회견 내용에 따르면 1단계로 구미사랑 시민회의는 구미시와 함께 구미지역 각급 기관단체와 시민단체, 봉사단체, 그리고 계장급 시청 공무원 등으로부터 LPL 주식 3만주를 팔아주고 2단계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LPL 주식 1주갖기 운동을 벌여 LPL 회사를 돕는다는 것이다.
구미시(시장 남유진)가 지난해 기업사랑본부라는 새로운 부서를 신설하고, 구미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하이닉스 신축공장을 구미4공단에 유치하기 위해 남유진 시장은 관계 직원과 함께 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런데 구미시가 나서서 LPL 주식 1주갖기 운동(시청 현관 현수막 게시)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주식(증권)이란 한치 앞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주식은 대우전자 처럼 휴지가 될수도 있고, 대형건설 회사 C사와 U 회사처럼 부도가 날수도 있다. 셋째, 만약 LPL 주식이 크게 올라 시민들이 계속 주식에 빠져든다면 시민들의 삶의 정서가 어떻게 될 것인가?
넷째, 어려운 기업들이 자사 주식도 팔아달라고 줄을 선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구미공단에는 코스닥 상장법인 63개와 유가증권 상장법인 34개가 있다. (구미지역 증권거래인 수는 12만명)
구미지역은 지금 총체적인 불황인데, 특정업체를 돕는 일에 1개 시민단체가 나선다고 구미시가 같이 나서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잘못이 되었을 경우, LPL 대기업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엉뚱한 방향으로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여론이다.
LPL이 지금 필요한 것은 도움을 주는 마음보다 수조원대의 자금이 필요하다. 구미사랑시민회의 LPL 1주갖기 운동 1차 목표는 3만주인데, 3만주의 가격은 10억원이며, 구미 40만 시민들이 LPL 주식 1주씩을 매입한다고 가정을하면 약 100억원에 불과하다. 그래서 LPL 주식을 팔아주는 계획은 시기상조로서 구미시가 다시한번 제고하기 바란다.
LPL은 앞으로 시장 자유경쟁의 순리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구미시와 시의회가 구미공단을 돕는 일도 중요하지만 구미시와 통합한 이후 수년간 발전의 불이 꺼져 지금은 칠곡군 약목 지역보다도 못한 낙후된 선산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
백번을 양보해 지역기업 사랑을 위한 상징적 차원에서 LPL 주식 갖기 운동을 전개하더라도 시민적 합의를 도출할수 있는 공청회 등을 거치는 열린 자세이어야 한다. 또 지금 LPL 주식을 사들인다면 주식값만 높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네덜란드 필립스와 계약이 해지되는 7월을 전후해 주식갖기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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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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