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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의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머물고 싶은 구미, 세계속의 구미를 만들었으면
최 영 희
경북 보육교사 교육원 원장
주향 유치원·어린이집 이사장
2007년 04월 18일(수) 05:31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겨울 내내 얼어 굳게 다져진 대지 위에 자연의 섭리에 따라 내리는 봄비는 앙상한 가지에 잎들을 돋아나게 하며, 나비와 벌들을 불러 춤을 추게 하고 갈색 빛 잔디들을 어느새 초록빛으로 변하게 한다. 계곡에서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야생화들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열매를 기대하는 농부들의 손길은 더욱 바빠진다.
 구미시청에서도 활기찬 봄바람이 불고 있다. 청사의 담벼락과 입구가 굴삭기의 큰 손에 의해 순식간에 무너지고 나무와 잔디, 그리고 분수를 뿜어내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탈바꿈하기 위해 휴일도 없이 굉음과 차량이 움직인다. 필자가 20여년 살아 온 도시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구미시는 국내 내륙공업단지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놀랍게 변모하였다. 도로가 확장되고 단지가 조성되고 공장들이 들어서며 배후도시들이 형성되면서 전입 인구들이 늘어나며 더욱 활기찬 도시로 성장하였으며 점차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오늘 아침도 필자와 함께 운동을 하는 지인이 시청 근처에 잠시 주차를 하였다가 주정차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되었다고 푸념을 늘어놓으며 얼마 전에도 일번 도로에 잠깐 주차하였다가 낭패를 보았다는 불만의 소리였으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목소리이다. 과태료를 내면서도 시 정책에 대해서 협조하며 수긍하는 태도에 필자는 놀랐다. 어쩌면 선진 문화의식이 점차 구미에도 정착을 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아무리 시장이 의지를 가지고 정책을 펼치려고 하여도 시민들의 의식이 변화되지 않고 협조하지 않는다면 탁상공론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구미 시민들의 자세는 살기 좋은 구미를 만들기에 바람직한 자세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사자의 도시 싱가포르에 위치한 교육 기관을 방문했을 때에 옛날의 싱가포르는 하늘에서 보면 황토색으로 거의 푸른 숲이란 찾아 볼 수 없는 척박한 땅덩어리에 불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한 지도자가 나서서 푸른 숲 가꾸기 운동을 펼치자 온 시민들이 협력하여 하늘에서 바라보면 도시 전체가 푸른 숲에 쌓여 오늘날과 같은 훌륭한 도시로 변모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센토사섬, 주롱새공원 그리고 야간에 개장하는 나이트 사파리 주변은 잘 만들어진 도시의 휴식공간이자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돈을 뿌리고도 후회하지 않고 다시 찾고 싶은 명소가 되었다.
 지금 구미시는 주정차문제와 깨끗한 길거리 만들기를 위해 시장이 자전거를 사서 동장들에게 지급하여 동장들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길거리와 골목을 보면서 깨끗하게 만들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이에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일에 초지일관 전진 또 전진하시는 시장님과 직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새로워지고 있는 도시에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이미 주어진 금오산과 낙동강 중심으로 테마파크를 조성하여 구미를 한국의 산업단지뿐만이 아니라 찾고 싶은 구미, 세계 속의 구미로 만들었으면 한다. 필자가 잠시 만나 담화를 나눈 시장의 추진력이 시민들의 협조로 더욱 탄력을 받으면 분명 언젠가는 일간신문 일면에 연일 구미의 성장 소식이 실리고, 텔레비전을 통해 변모한 도시의 성장 원동력을 인터뷰하는 시장의 모습을, 라디오에서는 구미의 문화 축제에 대한 이야기꽃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택시 기사들이 미소를 짓고 식당 주인들과 종업원들이 신바람 나며 슈퍼마켓에 사람들이 몰려오고 더불어 젖먹이들이 행복해 하며 청소년들이 보다 큰 꿈을 가지고 학업하며, 젊은이들이 안정된 직장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너와 나 그리고 장애인이나 노약자들도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구미 시민 모두 봄날 꽃을 가꾸듯 도시를 가꾸는 일에 동참하여 머물고 싶은 도시의 주인공이 되자.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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