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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불심을 지키면 곧 법심이요, 준법정신이다
남 상 만
국민건강보험공단
전 대구경북지역 본부장
2007년 05월 09일(수) 05:32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내가 사찰과 인연을 맺은 것이 언제부터인지 정확한 기억은 없다. 다만 어슴푸레 아주 어릴적에 나의 최고의 후원자였고 최고의 보디가드였던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백중날 혹인 사월초파일 엄청난 신도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머니를 잃어버릴까 노심초사 걱정했던 기억과 명부전의 좀 험상 굳게 생긴 나한님들의 모습이 무섭기만 했던 기억은 아마 50년을 족히 되었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마음이 울적할 때나 조용한 휴일이면 사찰을 찾아 스님의 법문을 듣는 것이 좋아 이곳저곳의 사찰을 기웃거린게 불제자로 인연이 된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스님은 단양 대광사의 각안스님으로 내가 가장 힘들어 할 때 스님의 암자를 아무 말없이 내어주시며 위로해주셨고 내가 모절로 삼고 있는 관내 수다사(지금은 청도의 어느 사찰의 주지 스님으로 계시지만) 주지스님으로 8년동안 주지승으로 계시면서 오늘의 수다사가 있게 많은 불사를 일으키신 존경하는 지열 스님이다.
 이와 함께 정열적이신 자비사의 정신스님.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재주를 가지신 보현사의 각원스님. 특히 모례정의 도문 큰 스님은 못 본지가 꽤나 되어 안부가 궁금하다.
 그러나 절집도 사람사는 곳이라 그런지 아주 가끔은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이단아도 있어 옥에 티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을 설문조사하면 예외 없이 상위에 오르는 직종이 성직자다. 성직자는 빈부의 차별을 두지 않고 평등하게 대해주시면서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세상의 모든이가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이 세상은 맑고 밝은 사회 즉, 생산적 복지사회가 형성된다고 보며 또한 성직자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열반에 드셨지만 청담스님의 법어 중 “마음이 맑고 깨끗하면 그게 곧 불심이요, 불심을 잘 지키면 그게 곧 법심 즉 준법정신이다”라고 하셨다.
 우리 중생도 물론 귀담아 듣고 행해야 할 사항이지만 중생을 계도하는 부처님과 중생의 중간에 계시는 스님들은 더더욱 음미할 대목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불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대목은 불교의 신자는 연로하신 보살님 즉 여성분이 절대 다수라는 점이 왠지 마음에 걸림은 나만의 기우일까. 불교계의 지도자님께서 간과하고 계시지는 않겠지만 자연스레 대를 이어 절을 찾아올 수 있는 대책이 있었으면 하고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또 하나는 시주이다. 시주란 본인 경제능력에 맞게 성의를 다하면 된다고 본다. 이제 석가탄신일인 사월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불자라면 예외 없이 이날 자기의 소원을 담아 등을 밝힌다. 등의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삼만원, 오만원, 십만원 심지어는 몇십만원씩하는 등도 있다. 과연 가격에 따라 등을 다는 장소에 따라 발복이 달라질까하는 의구심을 가져본다. 앞서 밝힌바 있지만 종교의 이념은 빈부의 차이보다 무지한 자들의 가르침에 있기에 숭고한 것이고 그러기에 성직자가 존경받는다고 본다.
 극히 일부의 사찰이고 절대다수는 시주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고 사실일 것이다. 그 예로서 모든 희생으로 이억만리타국 티벳에서 살아있는 부처 즉 생불이라 불리우는 잠보라마 린포체님을 모시고 불제자들이 생활속에서 지켜야 할 지침서 즉 5계율의 수계식과 속세의 번뇌, 망상을 털어버린다는 108법륜장의 점안식을 봉행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는 앞서 밝혔듯이 극락사 주지 무심스님이 경제적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오직 불자들을 위한 순수한 행사라고 본다. 행사 당일 수계비용으로 받은 전액은 주관하신 티벳스님이 불전함체로 가져가고 부대비용 즉 사찰을 찾아주신분들께 드리는 선물 및 점심공양비용은 신도들의 협찬없이 주지스님이 부담하셨기 때문이다.
 늦었지만 지면을 빌어 사찰측의 주지 및 비구니 스님께 신도의 한 사람으로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보낸다.
 이런 행사가 스님네들의 본연의 의무요, 책임일 것이며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 후 역시 종교적 신앙이란 위대한 힘을 가졌고 성직자의 숭고한 마음을 본 것 같아 불자로서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불교의 선택은 나를 위하여 최선책이라고 본다. 주지 스님께서 나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랐지만 부응하지 못한 부분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극락사를 위해 평신도로 백의종군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무심스님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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