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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욕스러운 스승의 날 선생님들
교육주체 상호 신뢰로 축제의 날로 승화돼야
2007년 05월 16일(수) 05:39 [경북중부신문]
 
학교 선생님들의 축제날이 되어야 할 스승의 날이 선생님들에게는 곤욕의 날이 되고 있다. 촌지 수수의 잡음이 일면서 학교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아예 하루 동안 문을 닫아 버리는 게 스승의 날의 현주소가 되어버렸다.
 지난해 구미지역의 초중고는 스승의 날에 50%가 넘게 체험학습을 이유로 휴교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경북도 교육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5일 휴교를 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5백개 중 325개교, 중학교 297개교 중 168개교, 고등학교 199개교 중 73개교가 휴교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6.8%에 달하는 학교가 휴교를 시행하고 있는 것.
 촌지수수라는 오명의 낙인이 시민들과 학부모 사회에서 찍혀 하루 동안 문을 닫는 것이 상책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현실로 내몰린 안타까운 교육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의 장래를 이끄는 선생님들이 이렇게 무참하게 짓밟혀서는 안 된다. 선생님들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들의 양심 있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 정성이 넘는 선물은 돌려보내고 촌지 수수도 근절해야 한다.
학생들과 학부모도 교사들의 촌지수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교사들을 비난하는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있듯이 주는 자가 있기에 받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해답은 상호 신뢰의 회복이다. 교육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믿는 마음속에서 점진적으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스승의 날에는 휴교가 50%가 넘으면서 퇴색됐지만 새로운 인식과 신뢰의 정신으로 내년, 아니 내 후년에는 스승의 날이 교사들의 진정한 축제일로 자리잡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해 본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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