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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도시되기 위해서는 지역 상권이 살아나야 한다
표 동 혁
신우전자(주)대표이사
2007년 04월 11일(수) 05:25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오는 5월 상주에서 개최되는 경북 도민체전에서 구미가 4연패를 달성할지 여부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민체전에서의 우승은 체육의 위상과 함께 그 도시의 경제 척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구미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선수를 선발하고 우승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등 도민체전 4연패를 달성하려는 의지가 대단하다.
 그러나 구미시의 도민체전 4연패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4연패 달성을 저지하려는 경상북도 타시군의 경계심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선수의 관리와 육성에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 체육회의 능력 부족을 탓 하는 소리가 절대 아니다. 지역 사회에서 선수 육성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구조적인 모순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선수 육성은 재정적인 면이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구미가 도민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풍부한 자금 회전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선수들을 지원했기에 가능했다.
구미시의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의 유지들은 구미에서 번 돈을 지역을 위해 일정정도는 환원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졌고 이들 중 상당수는 체육선수를 육성하는데 투자해 온 것은 부인 못할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사정은 180도 달라졌다. 대형 마트의 구미 진출에 따라 지역에서 이익의 사회 환원을 실시하는 지역 유지들이 대거 줄어들었다. 이익이 줄어듦에 따라 선수육성을 위해 민간에서 지원되는 자금도 줄어들고 선수 층도 얇아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 구조로 뒤바뀌어 버린 것이다.
 포항을 보자. 도민체전에서 단골로 우승하던 포항이 어느 순간부터 구미에 밀려 만년 2위의 설움(?)을 안고 옛 영광을 되찾자고 외치고 있다. 구미에게 밀린 시점은 대형마트가 포항에 입점하면서 몇 년이 지난 후부터다.
  대형마트가 입점하면서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지역의 대리점,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이 거의 몰락에 가까운 위기 상황이 도래한 시점과 맞아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 시기부터 지역 유지들은 선수 지원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고 당연히 선수의 질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구미는 어떤가. 이마트 입점을 시작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개 대형마트가 구미에 자리를 잡았다. 포항에는 대형마트가 2개 뿐 인데도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역 상인들이 이익의 사회 환원을 줄였는데 구미는 3개나 들어섰으니 지역 상인들의 실정이 어떤지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구미는 포항의 전처를 그대로 밟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구미의 도민체전 4연패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구미가 체육 도시로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역의 상권이 회복되어야 한다. 상권이 회복되어야만 선수에 대한 지원이 뒤따르고 두터운 선수 층을 확보해 경북도에서 구미 체육의 위치를 한 단계 격상시킬수 있는 것이다.
 대형 마트의 입점을 행정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 이제 구미 시민이 나서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 시민들이 지역 제품을 이용해 주고 지역의 기업들은 이익을 다시 구미에 환원해야 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는 것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역의 상권이 살아날 때 도민체전 4연패 아니 5연패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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