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을 이어주는 열차가 군사 분계선을 힘찬 기적 소리를 내면서 넘을 때 우리는 감격의 눈시울이 뜨거웠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우리의 소원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우리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에 중대한 도전이 되었던 북핵 문제는 이제 파란 신호의 불이 켜졌다. 6자회담이 개최되어 말끔하게 해결되리라 확신한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이 우리의 한반도란 사실에 늘 마음이 무겁다.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여 지리적으로 외침을 당할 수 있는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고 그들은 한반도의 통일을 탐탐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꾸준히 남북 협력을 확대하며 함께 발전하고 있고 이것을 토대로 평화 통일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햇볕정책 이후 남남갈등 및 주변국가간의 갈등과 긴장이 계속되었지만 남북 간의 교류협력은 지속되어 왔다. 그간의 분야별로 교류 협력의 추진 상황을 살펴보자.
남북 간 왕래인원의 증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도 남북을 왕래한 인원은 10만 명을 넘어 섰다. 특히 개성 공단 방문 인원은 2003년 초기에는 5천여 명에 불과했는데 작년에는 12배에 달하는 6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남북 간 교통, 수송망 연결
2004년 12월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도로를 개통하였으며 2006년 3월에는 남북출입사무소를 개설했다. 특히 금년 5월 17일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시범 운행하여 한반도의 동맥을 연결시키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남북을 왕래하는 선박도 해마다 증가하여 2006년도에 남북을 왕래한 선박은 8,401회에 이르렀고,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도 173회에 달하였다.
개성공단 건설
개성공단에는 매일 1만여 명 이상의 북한 근로자와 우리 측 기업인들이 함께 근무하면서 공동으로 공단을 활성화 시키고 있다. 개성공단 건설은 북한 주민에게 우리의 시장 경제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시험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12월 첫 제품이 생산된 이후 2007년 1월말 현재까지 총 1억 달러의 제품이 생산되었다. 개성공단 사업은 공단과 배후 도시를 합하여 총 2,000만 평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완전 가동되면 200∼3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게 되고, 연간 20억 달러의 제품이 생산될 것이며, 북한 근로자는 10만여 명이 고용될 것으로 본다.
이산가족 상봉
남북분단이 반세기 이상 경과함에 따라 이산가족들이 고령화되고 있어 그 상봉이 시급하다. 1985년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된 이후 금년 말까지 총 1만 6천여 명의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다. 그 간의 상봉은 남북을 오고 가면서 실시되었는데 금강산에 상설 이산가족면회소 건설을 착공하여 금년 말 준공을 위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적 대북지원
북한 주민이 기본적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 남측에서 지속적인 대북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1995년 이후 지난 10년간 식량과 비료 등을 지원해 북한 주민의 식량난을 부분적으로나마 해소시켰다. 2006년에도 비료 35만 톤을 2회에 걸쳐 지원하여 북한 농사에 큰 보탬을 주었다.
또한 영아와 유아 지원 사업, 주민의 영양 개선, 질병 관리 분야에 중점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으로 1990년대 중반 수십만에서 수백만에 이르던 북한 동포의 아사자 문제 해결에 우리는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위와 같이 열거한 남북 교류 협력은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통일의 확고한 기반을 조성하는 길이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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