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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구미는 위기인가?
김 석 호
뉴라이트경북연합
상임대표
2007년 05월 31일(목) 05:12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구미경제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IMF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지금의 체감 경기는 심각한 수준이라고들 한다.
 구미수출 산업공단을 조성한 이래 어쩌면 가장 큰 위기일지도 모르겠다.
 먼저 이러한 어려움은 어떻게 왔는지 구미공단을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구미공단은 초기에 조성하면서 규모와 업종을 제한하고 정책적인 육성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함으로써 전자 섬유를 주종으로 하여 대기업 위주로 구성되었다.
 그래서 구미공단은 몇 개의 대기업에 의한 하청업체와 연관된 공단으로 성장 발전하여 왔으며 구미는 구미시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미국가 산업단지를 서브하는 도시로 성장 발전해야 하는 운명이지만 오히려 국가 산업단지에 안주하여 기생하는 도시가 되었다.
 우리나라가 지난97년 IMF환란을 맞았지만 구미의 경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이는 대기업구조로 이루어진 구미국가 산업단지의 특성 때문이라고 보여 진다.
 대기업은 이미 글로벌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제품 수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수출 정책을 지속할 수 있었으며 이는 하청업체의 지속적인 생산 활동을 유지시켜 줌으로써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IMF같은 금융위기도 없으면서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위기론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대기업 중심 공단인 구미국가 산업단지는 국가정책과 대기업의 정책 및 문제점이 바로 지역 산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98년도에 국민의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적 배경 때문에 기업의 이전 동요가 있었으며 그 당시 구미의 위기론이 대두 되었으나 이는 기업의 생산위축이나 기업 활동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정치적인 것 이였다.
 그리고 LG LCD 7-10세대까지의 공장이 경기도 파주에 건립하기로 결정되었는데 이는 구미공단의 공장입지 메리트의 상실로 인한 입지재고의 서막이였으나 공단입지 여건의 조사 분석과 대책연구 없이 파주공장 설립에 대한 비판 여론조성으로 일관해 왔으며 공장 입지환경 개선을 위한 대응 방안 마련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 하였다.
 결국 삼성전자의 중저가 제품 연산 1억대 규모 베트남 생산 공장 건설발표로 구미시민의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데 업친데 덥친격으로 LG전자 PDP A1라인 생산중단 발표로 시민들이 더욱 큰 자괴감에 빠져 덜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예견되어 있던 문제들이 아닌가 한다.
 지방자치화가 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어렵고 장기적인 계획 추진보다는 바로 보이면서 단기적인 치적에 몰입하는 단체장과 정치인의 의식과 주민의 동참은 지역사회의 장기적 발전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산업단지의 보편적 라이프 사이클은 30년 정도 전후로 보는데 이미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구조조정을 요구받고 있으며 그러한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몇 개의 대기업군에 의한 완제품 위주의 공단으로 대기업의 구미공단 이탈은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존립마저 위협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위기의 강도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원래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했으며 그 동안 안주해온 지역사회가 지역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지역민이 지역사회의 문제점들을 보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현재의위기는 전화위복이 되어 구미는 새로운 활력소를 찾게 될 것이며 노령화된 구미국가 산업단지를 구조 조정하는 계기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파주로 가 있는 LG LCD 라인들은 국가정책이나 기업의 특별한 정책 변화가 없는 한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며 LCD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PDP라인을 계속 가동하도록 요구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익이 수반되지 않는 기업이나 경쟁력이 상실된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구미시민 모두가 합심하여 이번의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글로벌 산업단지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먼저 7-10세대까지의 대형LCD 판넬보다 구미 지역에 있는 6세대까지의 LCD판넬이 일반적인 LCD판넬 수요의 주력품종으로 지속될 것이며 수요가 일반적이지 못한 대형LCD의 양산효율이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생산이 중단된 PDP A1라인을 LCD 다음 세대인 OLED(그 다음은 홀로그램)로 전환시키도록 유도하여 관련 연구시설 및 산업시설들을 구미로 유치한다면 우리지역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며 차세대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 라인도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원가 인하를 위한 구조조정과 기업의 이전 등 언젠가는 실현되어야 할 것들이며 구미공장의 경쟁력 제고와 경상경비의 절감을 위한 노력은 지역사회 모두의 책임이며 함께 노력해야 할 일들이다.
 비록 삼성전자의 베트남 휴대폰 공장 설립 발표가 있었지만 구미공장은 최소한 3-5년 정도의 시간이 있으며 삼성전자의 정책 변화 등에 의해서 7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도 있을 수 있을 것이고 차세대 제품 설비와 생산(와이브로폰 등)으로 전환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절망으로 좌절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시간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 나간다면 산업단지의 시기적인 노령화를 감안할 때 충분히 새로운 국가 산업단지로 변모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늘 위기 속에 기회가 온다고 했듯이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무한한 잠재능력을 갖춘 훌륭한 40만 구미시민들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 밝은 혜안으로 전진한다면 구미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 희망을 만들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미래를 활짝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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