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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과 고집은 분명히 다르다
시민들 인상 찌푸리는 KTX 정차 불법 현수막
2007년 06월 01일(금) 09:59 [경북중부신문]
 
 6월부터 KTX 구미역 정차를 앞두고 구미시 전역에 이를 홍보하는 불법 현수막이 게시되면서 시민들이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각 읍면동에 10개 이상의 현수막 게시가 배정되면서 구미 전역에 수백 개의 현수막이 도배되고 있는 것.
 전신주, 신호등에 게시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가로수에도 예외 없이 현수막이 게시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는 불법 현수막 게시를 엄중 단속했던 구미시가 KTX 구미역 정차에 대해서는 불법을 스스로 저지르고 있는 꼴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 상당수는 “구미시가 하면 적법하고 시민들이 하면 불법이란 말이냐”면서 구미시의 불법 현수막에 대해 강력한 비난을 하고 있다. 물론 공공의 목적에서 실시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홍보 효과보다는 구미시의 이미지를 먹칠하는 결과로 시민들에게는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남유진 구미시장의 취임과 동시에 1년 가까이 불법 현수막을 적극적으로 단속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던 치적을 이번 불법 현수막으로 한방에 날려 버리면서 까지 게시할 필요가 있었을까.
 남유진 구미시장의 의지일까 아니면 시장에게 충성하려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일까.
 모든 의문이 꼬리를 문다. 그런데도 구미시는 공공의 목적을 위해서 게시하는 만큼 현수막을 떼려는 의지가 없다.
 이번 KTX 정차 불법 현수막은 구미시의 고집이다.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상관없다는 태도에서 고집임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11월 10일 코오롱 정문 앞의 불법 콘테이너를 철거하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는 칭찬이 쇄도했다.
 그러나 이번 현수막은 자승자박의 모습이다. 시민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미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는데 당사자인 구미시가 귀를 막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늦지 않다. 불법 현수막에 대해 더 이상 고집을 부릴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인정하고 빨리 조치를 취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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