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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 건재하려면 제조업이 살아야 한다
제조업에서 비제조업 이직 후 중산층 비율 감소
2007년 06월 13일(수) 04:54 [경북중부신문]
 
 제조업에 근무해야 중산층에 남는 비율이 높다는 이색적인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노동시장 양극화의 경제적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에서 비제조업으로 직장을 옮긴 사람들이 다음해에도 중산층에 남는 비율은 51%였고, 저소득층으로 내려앉는 비율은 22%에 달했다. 제조업에 계속 있을 때는 중산층에 잔류하는 비율이 68%, 저소득층이 되는 비율은 7%에 그쳤다.
 비제조업에서 제조업으로 이동했을 때는 중산층 잔류 비율이 81%였고 저소득층으로 전락하는 비율은 5%에 그쳤다.
 이 자료는 제조업의 소득은 안정적이지만 비제조업의 경우 소득의 편차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측면에서 제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구미공단은 이 자료를 눈 여겨 볼만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구미공단은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대기업의 경기가 불투명해 지면서 인적 구조조정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2005년 10월 8만 1천여명에 달하던 구미공단 근로자 수는 4월 현재 7만 4천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현재 추세대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 근로자 6만명 시대도 멀지 않아 도래할 것이 자명해 보인다.
 문제는 구조조정을 당한 근로자들이 또 다시 제조업 근로자로 돌아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제조업 동종업계에 재취업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는 이미 닫혀 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로 재취업시장의 길이 막혀있다.
 결국 회사를 떠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창업을 하거나 비제조업에 취업해야 하는 것 밖에 없다. 노동연구원의 자료대로라면 이들의 상당수는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기로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구미시를 포함한 지역 국회의원, 지역 경제계는 지금의 구미공단을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대응한다는 자세를 견지해서는 더욱 안 된다. 머리를 맞대도 구미만의 모범답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해결책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다가는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로 접어드는 것은 순식간에 벌어질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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