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지역 거주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한 학교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수위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신입생이 없는 농촌지역 학교의 통·폐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9일 경상북도교육청이 발표한 ‘2008학년도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 계획’에 따르면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인력 및 재정의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고자 도내 소규모학교 중 24개교를 통·폐합하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치는 교육위원회 및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하고, 내년 3월1일자로 시행된다. 통·폐합은 본교 폐지 10개교, 분교 폐지 13개교, 분교장 격하 1개교이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9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3개교이다.
대상 학교 중에는 학생수가 2명인 초미니 학교가 있으며, 5명 이하 학교는 3개교, 10명 이하 11개교, 나머지 학교도 20명을 채 넘기지 못한 실정이다. 이들 학교의 교직원 1인당 평균 학생 수는 1.75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는 전교생 11명의 구미 해평초등학교 일선분교장과 김천 농소초등학교 봉곡분교장(1학급 2명), 대방초등학교(3학급 15명), 의성 비안고(1학급 10명), 이두초등학교 비안분교장(2학급 8명) 등이 포함돼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통해 연간 72억원(인건비 59억원, 운영비 13억원)의 교육재정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절감된 예산은 기존 학교의 시설현대화 및 교육여건 개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통·폐합학교에서는 본교 폐지 시 11억, 분교장 폐지 시 3억 6천만원을 통합될 학교에 지원해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통폐합 결정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은 예산 절감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인정하면서도 정주여건의 최대 시설인 학교가 없어지는 것에 대해 내심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미지역 한 단체장은 “학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의 역할이 주 업무이지만 나아가서는 지역의 문화 거점으로서 정주여건에 있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며“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 현실에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경북도내 학교 통·폐합은 1982년부터 추진하였으며, 이번 통·폐합을 포함해서 폐지된 학교는 총 958개교에 이른다.
정재훈기자 gamum10@hanmail.net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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