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에는 시내 곳곳이 노래자랑으로 흥청거렸다.
12일에는 평화상가로 축제 시민노래자랑이 13일에는 제15회 김천예술제 김천시민가요제와 청소년가요제, 평화상가로 축제 청소년어울림 마당이 이어졌다.
비슷한 노래자랑이 이틀간 이곳 저곳에서 열렸으니 시민들도 어리둥절해 했다.
심지어 13일 오후에는 김천문화원에서 청소년가요제가 열렸으며 불과 1시간여 지난 후 김천역 광장에서 청소년어울림 마당이란 노래경연대회가 다시 열렸다.
이처럼 비슷한 행사가 중복된 것은 단체별로 지원하는 부서가 달랐으며, 부서간 예산중복에 대한 검토가 없었기 때문.
김천문화원에서 실시한 김천시민가요제와 청소년가요제는 제15회 김천예술제의 일환으로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김천지부(지부장 최복동)가 진행한 행사로 문화공보실에서 각각 500만원과 36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반면 김천역 앞에서 이틀간 열린 행사는 제5회 평화로상가 한마음 대축제의 일부분으로 투자유치과에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된 4,000만원의 예산 중 평화상가로협의회에 2,500만원, 평화시장상인회에 1,500만원으로 분할해 진행한 것으로 평화상가로협의회에서 대행사에 1,800만원의 예산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 노래자랑에 들어간 혈세가 무려 2,660만원이다. 이것 뿐이랴 평화상가로에서는 자체예산도 투입했다고 하니 놀라움에 입이 벌어질 지경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비슷한 행사가 두곳에서 열리고 있는지도 제대로 파악치 못하고 있다. 두곳의 노래자랑을 다녀왔다는 한 시민은 "부서가 다르고 업무가 다르다지만 내 돈이라면 이렇게 쓸까? 란 생각이 앞선다"고 시의 안일한 예산집행에 조소를 보냈다.
한편, 이러한 중복된 예산 투입과 낭비·선심성 예산을 심의하고 삭감해야 할 시의회는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다. 이제 얼마 후면 2008년도 예산안을 심의해야 할 시의회가 올해와 같이 중복된 예산을 통과 시키는 오류를 다시 반복하지 않길 기대해 본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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