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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지역 포도농가 "한숨만"
 지난 16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이 국회에 통과됨에 따라 전국 포도면적의 8%를 차지하는 김천지역 포도농가가 많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4년 03월 02일(화) 12:52 [경북중부신문]
 
 칠레산 수입포도 유통과 맞물려 출하를 할 수밖에 없는 시설재배농가들은 1/10의 가격밖에 되지 않는 외산포도와 상호 경쟁이 불가피해 시설재배 자체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포도재배 농민은 ‘국내 시설포도의 1/10밖에 되지 않는 칠레산이 본격적으로 밀려올 경우 시설비와 기름값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재배자체를 포기해야 할 입장’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김천시에 따르면 김천의 시설재배 면적은 전국 재배면적이 8백여ha이고 이중 김천이 2백여 ha로 전체농가 수익의 1/4정도를 책임지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세계적인 추세인 농산물개방을 물리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단순 생산위주의 지역 포도산업을 가공품 위주의 부가가치산업으로 변환시켜 나가거나, 차별화된 품질 향상 등으로 다변화된 수출망 확대를 추구해야 한다는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한편 김천포도회 관계자는 ‘칠레산 포도 수입에 따른 직격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럴 경우 홍수출하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결국 김천포도에 대한 품질향상과 완숙 출하만이 우리포도를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시설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4백여평의 가온하우스 가동유지비만 1천만원이 들어가는데 칠레산 포도가 들어오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게 뻔하다’면서 시설포도재배를 포기해야 할 입장이라는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송규일기자song@kbjungbu.co.kr〉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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