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읍 청사와 선산객사(客舍·일명 관사) 위치가 한 곳에 모여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제 기능을 모두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221호로 지정되어 있는 선산객사가 보수로 인한 예산만 낭비할 뿐 문화재 가치를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그리고, 선산읍 청사는 현재 부지가 협소해 주차난이 심각하고, 읍 청사 앞에 위치한 선산객사로 인해 선산읍의 얼굴인 청사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것이 주민 대다수의 견해다.
이 같은 지적이 일면서 지역 주민들은 선산읍 인구증가 대비, 장기적 발전 차원에서 선산읍 청사를 이전 신축하든지, 선산객사를 이전해 둘 다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발단은 문화재의 가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선산객사가 보수정비 공사 비용만 축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불만에서다.
보수 공사비는 경북도·구미시가 50%씩 부담한다.
지난해는 배수로, 기단 보수비 등 3천만원이 소요되었다.
올해는 벽체, 일부 기와 고르기 등 부분 보수비 명분으로 1억8천만원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시 관계자에 의하면 문화재 전문가들이 노후된 선산객사 건물 상태가 심각해 본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추경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선산객사 전체를 보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수억대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산객사.
보수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문화재 가치를 살려야 한다는 주민들의 여론에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1800년도 선산초등학교에 건립된 선산객사는 1914년 현 출장소 앞으로 옮겨져 선산읍 청사로 사용했으며, 과거 향토 사료관으로 개방해 방문객들에게 지역역사를 알렸다.
지금은 일부 문화재 가치가 있는 유물은 구미시 농업기술센터의 농경유물관으로 옮겨져 개방 전시하고 있으며, 문화재 가치가 떨어진 소장품들은 선산객사 내에 보관되어 있다. 선산객사가 문화재 가치를 상실한 것은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로 전락 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 비평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선산객사가 문화재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채 보수공사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며, “선산객사를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문화재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문화재는 역사성이 중요하다”며, “선산객사 이전보다는 5만 인구 대비 장기적 안목에서 선산읍 청사를 넓은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다”고 역설했다.
예산을 투자한 만큼 선산객사 문화재 가치를 살려야 한다는 주민들의 주장과 선산읍 청사가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두 가지 문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검토가 요구되면서 지역 발전차원에서 많은 예산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명숙기자 parkms0101@hanmail.net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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