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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지역민심 이제는 통합이다”
본연의 위치로 신속히 돌아가야
2008년 04월 10일(목) 06:26 [경북중부신문]
 
 “제가 소속당은 한나라당인데 김태환 후보와의 정을 생각해서 안 찍어줄 수도 없고...” 고아지역 한 단체장의 말은 구미을 선거구 상당수 유권자들의 고민을 단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재순 후보가 한나라당의 전략공천을 받고 김태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뜻 누구를 지지할지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이 담겨진 말이다.
 그러나 각 캠프의 선거운동원들은 이렇게 중간층에 서있는 유권자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특히 여론 주도층이 중간층에 서 있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자신들의 선거 캠프에 들어오도록 설득하고 또 설득한다.
 구미을 선거구의 경우 구미시의원들이 5대 5로 이재순 한나라당 후보와 김태환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면서 각각 수백명 이상의 선거 조직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조직원들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각 후보의 지지층을 끌어들이는 역할이다.
 이런 각 선거캠프의 구애 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은 난처한 입장에 처하기도 한다.
 또 캠프의 선거운동원들은 다른 후보 캠프의 선거운동원과의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출마 후보자들은 크게 감정을 상하는 일이 없지만 정작 일부 선거운동원들은 서로 쳐다보지도 않으려는 경향이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는 반드시 나타난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날 조짐이 여러 군데서 감지되고 있다. 이른바 선거 후유증이다.
 “자식을 다치게 한 것은 용서해도 선거에서 쌓인 감정은 용서가 안 된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선거 감정은 지역 민심을 이반시켜 지역민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데 커다란 장해 요인으로 등장한다. 축제로 끝나야 할 선거가 지역 분열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엄청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지역 여론 주도층은 선거가 끝난 이후 결과를 깨끗하게 승복하고 지역민의 분열을 봉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따져 불만을 품는다면 결국 자신과 지역민들에게 손해가 돌아갈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 자신이 서있던 본연의 위치로 하루 빨리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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