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의원에서 환자분들로부터 “어떻게 먹으면 건강해 질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건강한 식사법을 소개하는 내용이 하도 많다보니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좋은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한의학고전 동의보감의 내상문을 보면 ‘내상 때 조리하는 법[內傷將理法]’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원칙을 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부분이라 이번에 소개를 할까 합니다.
첫째, 감기나 식체등 몸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과식하면 안됩니다. 이때는 소식(少食)과 함께 소화가 잘 되는 담박한 음식을 조금씩 먹어야하며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조금씩 운동을 해서 기가 잘 돌게 합니다.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면 기가 상하여 병이 악화됩니다. 만일 위기가 좀더 든든해지면 과일을 조금씩 먹어서 음식과 약 힘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둘째, 음식을 먹을때 의복과 음식을 차고 더운 것에 맞게 입거나 먹어야 합니다. 즉 차게 하되 몸이 차게 입지 말고 덥게 하되 땀나게 입지 말며 음식을 뜨겁게 하되 혀를 댈 수 없게는 하지 말고 차게 하되 이가 시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차고 더운 것이 적당하면 기가 고르게 되어 병이 나지 않습니다.
셋째, 담박(淡薄)한 음식을 먹으면 정신이 상쾌해지고 기가 맑아집니다. 넷째, 음식은 입에 맞는 것으로 따뜻하게 해서 먹을 것이며 밥을 많이 먹고 고기는 적게 먹어야 합니다.
다섯째, 일체 고기는 푹 삶아서 식혀 먹을 것이며 그것을 먹은 뒤에 양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생고기를 많이 먹어서 위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섯째, 차(茶)는 어느 때나 너무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초(下焦)를 허하게 하고 차게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배불리 먹은 뒤에 더운 것을 1-2잔 마시는 것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때문에 좋습니다.
일곱째, 생절이는 성질이 차고 채소와 오이는 비록 기(氣)를 치료하지만 사람의 귀와 눈을 어두워지게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은 어느 때나 많이 먹지 말 것이며 노인들은 더욱 삼가해야 합니다.
여덟째, 식사시 음악을 들으면 소화가 더 잘 됩니다. 아홉째, 매번 음식을 먹은 뒤에 손으로 얼굴과 배를 수백 번 문지르고 몇 리 걸을 만한 시간을 제자리에서 걸으면 음식이 쉽게 소화되고 음식을 잘 먹으며 온갖 병이 없어집니다.
열째, 배불리 먹고 바로 누우면 혹 소화되지 않고 적취(積聚)가 됩니다. 열한번째, 밤에 술을 많이 마시거나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합니다. 열두번째, 걷거나 서 있거나 앉거나 눕는 것을 각각 알맞게 해야 하고 피로하게까지 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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