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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교육정책 “교육현장 혼란”
도교육청, 신학기 앞두고 영어수업 새 정책
교육단체 “교육주체 의견수렴 해야” 반론
2008년 02월 27일(수) 03:40 [경북중부신문]
 
 최근 교육당국이 “2012년부터 일선 학교의 모든 영어 수업을 영어로 진행 한다”는 교육과정 운영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일부 교육 단체에서 무리한 정책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현실적 방안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 21일 ‘2012년에는 모든 영어수업은 영어로 진행’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영어수업 시수를 더 많이 확보하고, 일과 중은 물론 방학 중에도 교사연수와 학생캠프활동을 통하여 영어와 영어권 문화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이에 대해 “도교육청이 발표한 영어수업방안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영어공교육 완성 프로젝트’에 따라 치밀한 준비나 검토과정도 없이 신학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내놓은 무리한 정책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 경북지부는 “올해부터 주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하라고 하면 보여주기 위한 연구수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교사들은 공개수업만 영어로 진행하고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은 시늉만 하는 탁상행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영어수업 시수 증편 운영’은 현장 적합성에 대한 연구도 없이 학교 교육과정 운영이 정권의 정책에 따라 휘둘려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지적이다.
 특히 ‘영어체험 학습 기회 제공 및 시설 확충’은 예산 확보 없이 성과위주의 정책집행으로 학교에서 진행 중인 인성교육 등 다른 특색교육은 소홀하게 될 염려가 있으며, ‘우수한 원어민 배치’는 원어민 수업의 효과와 한계에 대한 연구, 원어민 자격 검증시스템에 대한 방안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많아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에 의문이 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영어수업에는 영어로 진행’,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외국인과 만나면 영어로 의사소통’은 우리국민 모두에게 영어가 필요하냐는 문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알아듣기 위해 또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문제 등 우리나라 교육양극화의 척도인 영어의 교육격차 확대를 통하여 교육의 양극화를 심화 시킬 우려가 높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다양한 영어교사 연수의 강화는 큰 방향에서 의미가 있으나 목표에 집착해 백화점식 연수를 나열함으로써 과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며 “성과주의 행정으로 조건에 관계없이 연수를 강요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의 이번 방침에 대해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학교현장의 상황을 전달해야 할 도교육청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발표를 그대로 따라하는 대표적인 ‘윗 눈치보기’정책으로 무리하게 진행할 경우 3월 개학하는 학교현장의 혼란이 예상 된다”며 “이에 경북교육청은 발표된 영어교육방안에 대해서 지역의 영어교사 및 학생, 학부모 등 교육주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현실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gamum10@hanmail.net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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