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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공동화 대책마련 시급
‘기업사냥’ 희생양 전락, 도미노현상 우려
노동계, 기업경영개선 ‘고용안정위원회’설치
2008년 07월 23일(수) 04:14 [경북중부신문]
 
 최근 지역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온 대기업들이 원가상승과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인해 인수 합병 내지는 폐업위기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구미공단의 공동화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외국계 투자회사들이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사냥’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원가절상 등으로 구조조정 위기에 몰려 있는 제조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월 (주)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모건스탠리PE는 인수 뒤 회사운영방안 등 경영계획 수립은 뒤로 한 채 “현재 가동 중인 인천, 구미공장을 폐쇄한 뒤 매각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제2의 오리온전기 전철을 밟지 않느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모건스탠리PE는 대우일렉을 인수하는데 있어서 최초 제시한 8천억원의 절반 수준인 4∼5천 억 원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헐값 매각에 따른 산업 공동화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 구미지부는 이 달 초 김인배 의장과 대우일렉노조 구미지부부장을 비롯 관련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경영환경개선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지원을 위한 가칭 ‘고용안정위원회구성’ 을 남유진 시장에게 제안했다.
 이날 방문 현장에서 김인배 의장은 “대우일렉사태는 제2의 오리온 전기 사태처럼 ‘먹고 튀기식’의 투기자본인 만큼 기존 오리온전기, 구미방림, 한국특수유리, 한국신영처럼 기업의 몰락을 구미시가 수수방관해선 안 된다”고 밝히고 “구미공단 내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구미시가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또 “구미시가 외자유치에만 열을 올려 전시·과시용 행정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며 “실제적으로 구미에 산업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환경개선과 고용안정을 통한 안정적 생산 활동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유진 시장은 이날 대우일렉을 비롯 지역기업의 경영과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고용안정위원회 구성’을 적극검토하고 대우일렉의 채권단에게 기업경영과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띄우기로 약속하고 관련 부서의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한국노총 구미지부의 관계자는 “외국 기업을 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기업이 지역 국가산업단지 내에 존속하며 생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선 기업경영환경개선과 고용 안정을 위한 가칭 ‘고용안정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중소기업대표자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인근 김천시만 하더라도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국내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점을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노총 구미지부는 향후 노사관련기관단체로 구성되는 가칭 ‘고용안정위원회’를 시급히 구성하고 대우일렉 사태해결책을 위해 노사정기관단체 대책회의개최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기자 gamum10@hanmail.net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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