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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특기·적성 교육, 실적 저조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원하는 부서에서 흥미를 갖고 활동하기 위해 일선 초·중학교에 도입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이 단조로운 교육과정과 학생 참여율 저조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04년 04월 26일(월) 01:49 [경북중부신문]
 
 구미지역 초·중학교의 경우 최근 교육부의 `2·17사교육비 경감대책’ 발표와 관련,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기·적성교육 희망자 조사를 실시했다. 실태 조사 결과 일부 학교를 제외한 대부분 학교가 지원자 부족 등을 이유로 사실상 개점 휴업을 선언한 상태이다.
 시내 A초등학교의 경우 학기초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입지적 특성과 학부모의 사교육 욕구를 학교가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수업을 마치기가 바쁘게 학원 셔틀버스에 몸을 싣는 어린 학생들에게 “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살린다”는 학교의 순진한 생각은 이미 학원교육에 흠뻑 젖어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학교로 돌려 새우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입시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등학교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구미지역의 교육여건 상 입시에 대한 부담은 중학교 입학과 함께 시작된다. 이 때문에 중학교의 특기적성교육은 시·도지정 시범학교를 실시하는 일부 학교를 제외한 대부분 학교가 학생설문조사 단계에서 포기를 하고 만다.
 시내 모 중학교의 관계자는 “교육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실시토록 한 수준별보충학습도 마다하는 상황에서 입시준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특기·적성교육을 학생들이 하려고 하겠느냐”며 교육정책의 현실적 괴리감을 나타냈다.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아이를 둔 이모씨는 “자녀의 고교 입시를 목전에 둔 학부모로서 또래의 다른 아이들은 학원과 개인과외를 번갈아 가며 성적 올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 예·체능 위주로 실시하는 학교의 특기·적성교육을 어떻게 시키겠느냐?”며 “학교의 특기·적성교육이 학부모의 사교육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기·적성교육의 실패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입시를 목적으로 한 주입식교육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일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특기·적성교육으로 머물 공산이 크다”면서 “교육부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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