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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예산 어디로 가는가
지역 경제는 죽어나는데 행사성 경비는 증가
2008년 12월 16일(화) 04:58 [경북중부신문]
 
 이번 구미시가 의회에 제출한 예산을 보면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예산 보다는 행사성 예산이 상당 부문 편성되어 있어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 없다.
 구미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구미공단 기업들이 대기업 중소기업을 망라하고 노동부에 휴업과 교육을 앞 다투어 신청하고 있다. 그 만큼 기업들의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문제는 지금의 어려움이 바닥이 아니라는 데 있다. 기업인들 상당수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떠한 희망도 기대할 수 없고 오로지 생존이 목표라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근로자들의 목숨도 파리 목숨에 가까운 형국이다.
 내년 2∼3월께에는 휴업이나 교육을 통해 근로자들과 함께할 수 있지만 그 이후 근로자들은 정리해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리해고의 기로에 선 근로자들의 수가 상상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오고 있다.
 그러나 회사를 나온다고 해서 정리해고 된 근로자들이 갈 곳은 거의 없어 보인다. 창업을 하려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시점에서 손해 볼 것이 자명해 보이고 다들 어려운 마당에 새로운 직업을 갖기도 그리 만만치 않다.
 심지어 건설현장의 일용직 근로자의 자리마저도 구하기 쉽지 않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표는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굳이 구미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지 않더라도 기업 종사자들은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본격적으로 기업들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상반기를 모두가 대비해야 한다. 특히 구미시는 일자리가 없는 시민들을 위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비한 예산 편성은 찾아보기 힘들고 행사성, 소모성 예산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수당이 올해에 비해 29.71% 증가하는가 하면 공무원 국외 업무여비가 137%, 기관 운영업무 추진비가 19.2%, 민간 경상 보조비가 681%가 증가한 모습에서 과연 구미시가 어려운 경제에 대비하고 있는가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구미시는 내년에 근심이 쌓여갈 근로자들을 생각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즐기는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망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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