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철에 찾아드는 흑두루미가 때 아닌 겨울에 해평 습지를 찾아들어 보호 장치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28호,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03호다.
세계적으로 그 수가 많지 않은 희귀철새다.
해평 습지에는 가을과 봄이면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수천마리 몰려 든다.
전 세계 개체수는 1만마리.
2천∼7천여 마리가 일본 이즈미 시로 이동 전 선산읍 원리에서 해평면 문량리, 고아읍 괴평리에 이르는 760ha 규모의 낙동강 해평 습지에 기착한다.
구미시가 1998년 이 일대를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 보존해 왔으나, 지난 4월 지정기간이 만료됐다. 현재는 보호 장치가 없는 상태다.
구미시가 보호구역 재지정 방침을 세웠지만, 이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
와중에 지난 5일에는 때 아니게 흑두루미 5마리가 해평 취수장 모래톱에 찾아와 월동 재두루미와 어울리는 희귀 광경이 목격 되어 관련학자 및 전문가, 환경단체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일각에서는 구미시 차원에서 야생동물 보호구역 재지정 계획 방침이면 서둘러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보호받아야 할 천연기념물이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것.
불상사가 발생 했을 경우 구미시 이미지에 대한 타격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해평 습지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최비도)에서는 “철새보호를 위해 농작물 피해, 개발행위 제한과 땅값 하락,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위험 등을 감수해야 하느냐”며 보호구역 재지정에 대해 반대 했다.
시와 환경단체, 일부 주민들은 해평 습지가 동북아 두루미 보호네트워크 가입 및 협정체결로 두루미 보호를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생태 지역이며, 자연생태 환경이 살기 좋은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향후 구미시, 환경단체, 반대 주민간의 논란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 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 및 운영이 기존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며, “특별한 제재와 피해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하고, 보호구역 재지정에 대해 일부 반대 주민들의 양해와 이해를 구했다.
지난해 10월 구미 국제두루미 워크샵 및 심포지엄에서 세계 두루미 전문가들은 “해평 습지는 기착하는 흑두루미가 있고, 월동하는 재두루미가 있는 생태환경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다”며, “구미는 천혜의 땅이며, 잘 보존하면 겨울 내내 천연기념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히고, 보호구역 재지정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해평 습지에는 구랍 23일부터 재두루미 5마리가 월동하고 있으며, 최근 흑두루미 5마리가 함께 어울리고 있다.
박명숙 기자 parkms0101@hanmail.net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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