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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없애야 할 것은? -도리사 주지 법등스님-
 근래 들어 나라의 급격한 변화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는 이가 늘고 있다.
2004년 05월 24일(월) 03:3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예전 묵인도의 코살라 국왕인 파세나디왕은 왕비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들어 왕비 말리카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 세상에서 당신 자신보다 더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신심 깊은 불자였던 왕비는 대답했다. “왕이시여,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어느 누구도 없습니다. 왕께서는 당신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있는지요?”
 파세나디왕도 오랜 생각 끝에 자신보다 더 소중한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인간은 결국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
 그런데 왜 가장 소중한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것일까?
 이는 물질적인 행복을 다투어 추구하다 보니 각종 갈등관계가 발생하고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되며 스스로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무거운 중압감으로 자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자살은 덧없는 행복을 추구하다가 만나게 된 문제에 짓눌려 이루어진 것으로 이기적인 또는 개인적인 측면이 강하다. 우리가 사소하게 하는 자책과 세상에 대한 원망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자살은 가족과 친족, 사회 전체 구성원에게 해로움만 가져오고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특히나 유명인사의 자살은 모방자살까지 유도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사소한 생명체일지라도 죽이는 것을 금하고 있다.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헤치는 것 또한 이에 당연히 포함된다. 자신의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자살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단절하는 행위이다. 넓은 의미에서 자살을 정의해 보면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해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정의하에선 순간적인 자해행위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거쳐 스스로 천천히 자신의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의미하게 된다. 나쁜 생활습관, 예를 들면 과음, 흡연, 과식 등은 생명에 치명적인 해를 즉각적으로 가져오지 않지만 계속 반복되면 결국 생명을 해치게 된다.
 따라서 넓은 의미에서 바쁜 습관도 자살행위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 그리고 탐욕, 분노, 무지 등의 번뇌도 건강을 해치는 것이므로 스스로 이런 번뇌를 발생하고 간직하면 자해하게 되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그릇된 생각과 감정에 빠져 있으면 그로인해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이것도 자살 행위에 해당한다. 단지 즉각적으로 그 해로움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심각하게 탐욕과 분노와 무지이지 자신의 소중한 생명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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