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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산불 한미협조가 조기진화에 한몫
산불 현장 인근의 캠프캐롤 헬기장을 급유장소로 활용
급유시간 최소화로 조기 확산 제동
2009년 04월 14일(화) 03:07 [경북중부신문]
 
 지난 6일 칠곡군 지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진화에 한미협조체계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1시경 산불발생 신고를 받은 칠곡군은 전문 진화대원들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해 초기 진화를 실시해 확산을 최대한 막았다.
 한편으로 당시 풍속등 기상여건과 산림 여건을 분석한 결과 진화차량과 인력을 이용한 진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진화용 헬기지원을 요청했다. 이런 과정에서 경북도와 산림청의 진화용 헬기가 대거 투입되어 확산을 최소화했다.
 산불진화용 대형헬기가 진화작업에 대거 투입되면서 헬기 유류 공급문제가 제기됐다. 최단거리 지점에서 급유공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19대에 이르는 헬기의 급유공간을 확보하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구 K2비행장에서 급유를 할 수는 있으나 거리가 너무 멀어 효과적인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왜관에 있는 주한미군기지인 캠프캐롤의 헬기장을 활용하기로 하고 기지 사용을 요청했다.
 미군측에서는 칠곡군의 협조 요청을 받은 즉시 왜관의 캠프캐롤에 있는 H-832헬기장을 개방함으로써 산불진화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캠프캐롤의 헬기장을 급유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대구의 K2비행장을 이용할 때보다 급유 시간을 3분의 1정도로 단축할 수 있었다.
 산불현장과 캠프캐롤간의 직선거리는 6km 정도지만 대구 동구의 K2비행장까지는 대략 20km에 넘는다. 대구 도심지를 통과하지 못하고 외각지로 우회할 경우 그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 급유후 현장 복귀 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이번에 산불의 조기 확산을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은 급유시간을 최대한 단축한 것도 큰 요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급유 과정에서 미군측의 협조도 적극적이었다. 산불진화용 헬기가 미군기지를 활용하는 기간 동안 미군 소방차량과 사방관 4명을 현장에 상주시켜 급유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 지원활동을 강화했다.
 미군 헌병대에서는 유조차량의 부대 진출입 과정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경호업무를 지원했다.
 특히 미군부대라는 특성상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관계로 외부와의 연락과 헬기 운행에 필요한 물자 공급에 따르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캠프캐롤측은 전담직원을 배치해 산불진화를 측면 지원하는 열성을 보였다.
 이번 산불지화과정에서 미군측이 군사기지를 산불진화대에 개방한 것에 대하여 ‘미육군 대구기지사령부’측은 “지역에서 산불발생과 같은 재난사고에 대하여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있어서 미군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가 피해만은 막아라”
칠곡군 공무원 산불과의 사투 벌여
 지난 6일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칠곡군 공무원들의 민첩한 대응이 단연 돋보였다.
 밤 10시 30분경 강풍이 불면서 창평 2리 마을로 불길이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칠곡군은 비상소집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 직원에게 알렸고 명령을 받은 공무원들이 5분도 안돼 집결했다.
 불길이 누구러들면서 공무원은 해산 명령을 받았지만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퇴근을 하지 않고 인근 마을에서 토끼잠을 자면서 대기하고 있다가 불길이 살아나자 다시 집결한 것이다.
 헬기의 소화로 불길이 잠잠해 졌으나 밤이 된 이후 헬기는 철수한 상태에서 불이 되살아 나고 민가를 덮칠 기세였던 것.
 지천면 심천리와 동명면 상어마을 민가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민가로 향하는 불길을 잡기 위해 공무원들은 필사적이었다.
 살수차와 등짐펌프로 물을 계속 부었고 갈퀴로는 인화 요인이 될 주변 낙엽층을 쓸어내며 불길을 막았다.
 이렇게 밤을 꼬박 세워가며 산불과의 사투를 벌여 결국 민가 95가구는 화마의 피해를 비껴갈 수 있었다.
 군민들은 공무원들의 민첩한 대응이 군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냈다는 점에 크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안현근 기자 doiji123@hanmail.net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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