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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는 학교\'가 풀어야 할 과제
공교육의 질적 향상과 경쟁력 확보가 관건
2009년 07월 14일(화) 05:40 [경북중부신문]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8일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전국 457개 초·중·고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경북에선 초 6개교를 비롯해, 중 11개교, 고 10개교 총 27개교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됐다.
 교육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의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고 도시학교의 무분별한 사교육을 억제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둘러싸고 지역 교육계 안팎에선 “사교육을 과연 없앨 수 있을까?” 의문을 던진다.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바뀔 때 마다 어김없이 “교육현장에서 사교육을 없애겠다” 며 공언하고 나섰지만 번번이 거대한 사교육시장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우리 교육계가 지향해야 할 방향임에는 틀림없다. 과연 정부의 의지대로 이들 지정학교가 사교육 무풍지대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두고 볼일이다.
 오늘날 교육정책의 불신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대학 입시를 지향하는 교육정책의 기조가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여기에 사교육을 따라 잡지 못하는 공교육의 프로그램과 학부모의 불신이 더하면서 교육정책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를 육성하기위해선 “학부모들이 왜 사교육에 의존하는가?”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 비싼 돈을 지불하고 과외나 학원을 다니는 이유는 비용에 상응하는 양질의 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대체무엇을 가르치는지 모르겠다. 아이에게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배우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학원에서 다 배웠지?’하고선 그냥 진도를 넘어갔다.”
 얼마 전 한 학원장이 필자에게 한 말이다.
 교육정책이 신뢰를 얻기 위해선 공교육의 질적 향상과 경쟁력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보조강사 채용이나, 수준별 운용과 같은 사교육에 버금가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학교교육 프로그램을 공급자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특기적성 교육과 수준별 내신 관리 프로그램 등 질 높은 교육 콘텐츠를 공급할 때 학교를 떠나는 발길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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