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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돕는 일은 우리의 전통 미덕
2009년 12월 08일(화) 05:4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수년 전만 하더라도 연말 연시가 되면 우리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한 인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각종 재해로 급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는 아낌없이 가진 것을 나누어주는 끈끈한 인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러한 우리의 상부상조의 미풍 양속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해 날이 갈수록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세상이 삭막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가 없는 현실이다.
 이런 각박함의 원인은 경제 불황의 원인도 있겠지만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바와 같이 각종 성금의 관리가 보통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 데서 비롯된 것 일게다.
 각종 기탁 성금이 본래의 목적대로 쓰이지 않고 주선하는 기관에서 착복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우리들 대부분은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감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에 피해를 보게된 곳이 복지시설이나 불우시설이다. 그런데 이들 시설 가운데도 성금을 착복한 파렴치한 경영자가 있어 알게 모르게 성금을 보내준 후원자들을 실망시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불우시설들은 장애자를 비롯하여 오갈 데 없는 병든 노인과 고아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 조상들의 이웃돕기 생활은 본받을 만하다. 이웃을 가까이 하고 좋은 일, 궂은 일을 가리지 않고 서로 돕고 위로하는 정신은 우리의 기본 사회 생활을 지탱해 주는 기본이었다. 계와 향약이 있어 이웃끼리 서로의 이익과 친목을 꾀하고 미풍양속을 이어받아 도덕사회를 이룩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던 것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조상의 얼을 이어받아 오늘을 살고 있다. 새마을운동이나 반상회같은 것도 계나 향약과 그 뜻이 상통하는 점이 많다 하겠다.
 사람들 중에는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남을 위해서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이가 있기 마련인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봉사하며 사는 이가 더 많은 것 같다. 구멍가게로 평생을 모은 재산을 장학기금으로 내어놓고, 끼니도 옳게 해결하지 못하며 외롭게 살아가는 할머니가 자신보다 더 못한 이들을 위해 불우시설에 몰래 성금을 보내는 일도 있다.
 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은 거리에서 방황하는 정신병 환자들을 자기집에 모아 7년간이나 정성을 다해 돌보다가 그만 집이 빚에 넘어가 버린 경우도 있다. 아직은 메마른 세상이 아니다.
 가정이나 이웃은 사랑과 봉사라는 고리로 연결되어 서로가 도우면서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고교시설 아무리 교과 성적이 좋아도 봉사활동 성적이 없으면 대학에 입학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도 이제 봉사 활동의 중요성에 눈을 돌려 새로 도입된 학교의 종합생활기록부에 반드시 봉사 활동 사항을 기록하게 하고 있다.
 기업체의 신입사원 채용 면접 시험에서도 봉사 정신 유무를 판단, 활용하기 위해 각종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기계의 여러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돌면서 제 기능을 다하듯이 우리 인간 사회도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이웃을 형성하여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생활해 간다. 내가 불의의 재난을 당해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바랄 때의 심정으로 불우한 이웃에게 눈길을 돌리자. 그것이 나의 일이 아니니 상관없다는 태도는 곧 나에게도 같은 태도로 돌아올 수 있음을 생각해 보자. 작은일부터 관심을 기울여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다시 한번 만들어 보자.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은 우리의 전통적인 미덕임을 다시 한번 명심할 일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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