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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에게 드리는 글(대통령님 말씀 좀 아낍시다)
김 한 기 -금빛평생교육봉사단 경상북도 단장
2004년 07월 12일(월) 03:5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노무현 대통령께서 손올려 취임선서를 하시던 그 날 우리는 희망찬 기대감으로 부풀었습니다.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듯이 신중하지 못한 말의 실수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노대통령님의 연속적인 말의 실수와 측근들의 비리로 인해 우리 헌정사에 그 유래가 없던 탄핵의 빌미를 야당에게 줘 고역을 치루었습니다. ‘대통령 못해 먹겠다’ ‘국민투표로 재신임을 묻겠다.’ 는 등 일국의 국가원수가 가슴에 담긴 울분을 여과 없이 입밖으로 내뱉는 우를 범했습니다.
 야당의원들의 수의 횡포로 탄핵안이 가결되었으나 들끊는 국민들의 여론과 현법재판소의 현명한 판결로 탄핵은 기각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노대통령에게 따끔한 반성의 옐로카드를 던져주었습니다.
 탄핵기간중 대통령께서는 근신하는 조용한 자세로 잘 견디시어 우리는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회생하신 대통령은 또 다시 말씀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초제를 뿌린 후 얼마후면 풀이 다시 돋아나듯이 대통령께서는 또 말을 많이 하고 계시니 정말 걱정이 됩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가 과묵했으며, 나름대로 말을 아껴 국가원수로써 권위와 체통을 스스로 지켰습니다. 국회 청문회 시절의 노무현 의원으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노대통령님!
 지난 총선시 여당대표가 노인을 폄하하는 말 한마디는 온통 선거판의 지각을 흔들어 정치생명까지 잃을 뻔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경솔한 말의 실수가 없었다면 여당 불모지인 영남권에도 여당의원이 다수 당선되었으리라 봅니다. 당대표까지 노무현대통령의 경솔한 말을 닮아간다라고들 말이 많았습니다.
 한번 입밖으로 내 보낸 말은 다시 담지 못합니다. 피타고라스는 「혀에 의한 상처는 칼에 의한 상처보다 더 깊다」라고 했습니다.
 탄핵기각 후 청와대와 여당이 보여준 무반성과 오만으로 지난 재보선에서 참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당내부는 각종 잡음으로 추락하고 있으며, 분당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또한 노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5월 50.1%에 비하면 한달세 절반인 25.4%로 줄어들었다고 모 여론조사기관이 밝혔습니다. 그 원인은 아파트분양원가 공개파동에서 출발된 당-청간 불협화음, 김선일씨 피살사건, 박의원체포동의안 부결, 정동채장관 인사청탁 의혹등 갖가지 악재가 꼬리를 물고있기 때문입니다. 정치회복의 극단의 대책없으면 또 다른 위기에 처할지 모릅니다. 정말 걱정이 됩니다.
 대통령님!
 임기5년이 끝나면 대통령께서는 이 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아니면 가장 못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라는 세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빈한 집안에서 태어나신 대통령님은 야심에 찬 푸른꿈을 안고 열심히 갈고 닦아 오늘의 권좌에 앉았습니다. 소신대로 국정을 이끄시는데 국민의 여론과 주위 참모들의 직언을 정확하게 받아들여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드시옵소서.
 무엇보다 우선 질식된 경제를 살리고, 불합리한 이 나라 모든 제도를 현실에 맞게 과감하게 개혁하여 땀흘리는 자가 잘 살 수 있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드시어 우리 역사에 으뜸가는 멋진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게 분발해 주시기 앙망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충언드립니다. 노대통령님, 제발 말씀 좀 아껴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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