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이진영 군(가명·16)은 소년소녀가정세대이다. 이 군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88살 고령의 할머니, 중2 여동생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반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500만원 전세에 살고 있는 진영군의 부모는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 하고, 올해 졸업하는 누나는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취업 준비 중이다. 진영군 가정의 한 달 총수입은 100여 만원으로 정부보조금과 어린이재단에서 지원하는 후원금이 전부다.
이 군의 누나 신애 양(가명·19)은 “올해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진영이의 교복, 참고서, 체육복 등을 구입하는 비용이 생활비의 절반 가까이 들어가 걱정”이라며 “새 학기를 앞 둔 지금 이 맘 때가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고 속 사정을 털어 놨다.
2009년 아동복지전문기관 어린이재단 (www.childfund.or.kr)에서 지원하는 빈곤 아동 5만8천464명의 근황조사에서는 월소득 50만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아동수가 1만9천311명으로 전체 33%에 이르고 월소득이 없는 경우도 555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 됐다.
2007년 빈곤아동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60%가 정부보조금 이외 주 수입이 없었으며, 가구 월평균 수입은 98만원이었다. 새 학기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략 계산 해보면 교복 25만원, 참고서 및 학용품 15만원, 가방 및 신발 구입 10만원으로 50만원의 비용이 든다. 여기에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을 생각해 교복 블라우스와 바지를 추가 하고, 좀 더 좋은 교복과 가방을 사주면 빈곤가정의 수입 절반을 훌쩍 넘어선다.
어린이재단을 통해 도움 받고 있는 아동들 중 2010년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새내기 학생은 8천518명.
임신혁 어린이재단 대외협력실장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학교에서 저소득 가정의 아동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주변 친구들과 비교 되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경우 자신감을 잃을 수 있고 학교생활에 적응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균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장은 “최근 경제난이 심각해 지면서 소년소녀 가정에 대한 후원자들의 지원이 예년에 비해 감소하고 있다”며 “우리사회가 이들에게 좀 더 따뜻한 관심을 갖는다면 큰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역 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는 2010년 새 학기 교복 나누기 캠페인 ‘희망날개’를 통해 저소득가정에게 교복 및 교재, 학용품 등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3월 5일까지 펼치고 있다.
캠페인 기부 참여는 어린이재단 홈페이지(www.childfund.or.kr) 또는 문의 전화 054-458-9779 로 가능하다.
〈정재훈 기자〉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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