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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의 진정한 의미 되새겨야
학력 지상주의에 방학 있으나 마나
2010년 07월 13일(화) 05:03 [경북중부신문]
 
 지역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다음 주면 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방학(放學)은 학교에서 학기가 끝나거나 더위와 추위를 피해 일정 기간 수업을 중지하는 일을 의미한다. 여름철의 가장 더울 때와 겨울철의 가장 추울 때인 학기, 학년 말에 수업을 하지 않고 학생과 교사가 모두 쉬는 것을 말한다.
 방학의 종류는 봄 방학, 여름 방학, 겨울 방학, 농번기에 학생들이 일손을 돕도록 하기 위해 며칠 동안 하는 농번기 방학 등이 있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단기방학이 생겨 그 종류 도 다양해 졌다.
 방학을 하는 목적은 교사와 학생이 계속되는 학업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면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다음 학기의 학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다.
 방학 중에 학생들이 하는 활동은 신체 단련, 밀린 공부 보충하기, 집안일 돕기, 문화 유적 답사, 스포츠, 오락, 여행 등이 있다. 특히 대학생들은 방학 중에 농어촌에서 근로 봉사·의료 봉사·청소년 지도 등의 봉사 활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여 학비도 벌고 사회생활의 경험을 쌓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방학은 백과사전에나 찾아야 할 만큼 오늘날 그 취지가 많이 퇴색했다.
 초등학교 2학년만 되도 방학동안 다음 학기 과목을 학원에서 선수학습을 하는 것도 모자라 영어, 수학 등 내공(?) 쌓기에 쉴 틈이 없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방학은 아예 꿈꾸지 못한다. 학력 향상을 명목으로 짜여 진 학교 보충수업도 모자라 학원, 개인교습 등을 하다보면 여름철 긴 하루해가 금 새 지고 만다.
 방학이 없기는 대학도 마찬가지다. 청년 실업자가 넘쳐나면서 대학을 졸업하기 전,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높이느라 학교 도서관에서 불철주야 ‘열공’하거나,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과거 80, 90년대 흔히 찾아 볼 수 있었던 농어촌 봉사활동은 뉴스 매체의 이슈로 대접 받을 만큼 귀한 존재가 됐다.
 요즘 매체들을 통해 조명되는 농촌지역 대안학교의 공통점은 도시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공부한다는 점이다.
 “배움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내 형제와 부모, 가족을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고 싶다”는 한 학부모의 작은 바람이 간절한 이유는 방학(放學)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인성’ ‘정직하고 창의적인 인간 육성’ 등 곳곳에 걸린 휘황찬란한 구호에 앞서, 방학을 방학답게 보낼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배려하는 부모의 양보(讓步)가 필요 한 때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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