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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과 질서를 지키자
정근수 편집위원 구미시유치원연합회 회장
2004년 07월 26일(월) 04:53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에 질서가 필요합니다.
 질서란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작은 예의일 수도 있고 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개미나 벌의 무리를 본 적이 있나요? 개미나 벌은 조그만 곤충이지만 엄격하게 질서를 지키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 인간 사회야 말할 나위도 없지요.
 버스나 기차 안에서 나이 많은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할 줄 아는 마음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작은 예의이며 질서입니다.
 이러한 작은 질서부터 잘 지켜지는 사회일수록 밝고 아름답습니다.
 길을 건널 때에도 서로 양보하고 상대편에게 먼저 건너기를 권하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이런 마음이 모이면 질서는 자연스럽게 지켜집니다.
 법은 질서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은 문서로 나타나 있고,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지켜야 합니다.
 질서는 법처럼 강한 힘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사회를 유지하는 데 기본이 되는 규칙입니다. 이 사회는 나 혼자만 사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서로 법과 질서를 잘 지켜야만 합니다.
 한번 만들어진 법과 질서는 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꼭 지켜야만 합니다.
 법과 질서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서양의 로크리얀스란 나라에 ‘자로카스’란 국왕이 있었습니다. 그 나라의 국민들이 법을 무서워하지 않아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걱정한 국왕은 마침내 중대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모두 듣거라! 이제부터 누구든지 법과 질서를 어겨 사회를 어지럽히는 자는 두 눈을 빼기로 한다. 앞으로 백성들은 모두 법을 잘 지켜 사회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하라!”
 참으로 무서운 명령이었습니다. 그 후로 로크리얀스 국민들은 행동을 삼가 차츰 사회는 안정되고 질서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 왕자가 법을 어겨 잡히게 된 것입니다.
 국왕은 신하들 앞에서 호령하였습니다.
 “왕자가 아무리 내 사랑하는 아들일지라도 국법을 어긴 이상 예외일 수는 없다. 법대로 눈을 뺄 테니 당장 왕자를 데려오도록 하라!”
 그리하여 왕자는 국왕 앞에 꿇어앉았습니다.
 이 광경을 바라보는 신하들과 백성들은 “과연 국왕이 하나 밖에 없는 왕자의 눈까지야 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국왕의 입에서는 곧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당장 왕자의 눈을 빼도록 하라!” 이 때, 나이 많은 신하가 국왕 앞에 나아가 울면서 간청했습니다.
 “국왕 폐하! 아무리 국법이 지엄하다 하오나 다음 대를 이을 왕자의 눈을 빼는 형벌은 너무 가혹하옵니다. 명령을 거두어 주옵소서.”
 그러나 국왕의 결심은 너무나 굳어 아무리 꺾을 수 없었습니다.
 “법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해야 한다. 왕자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어서 왕자의 눈을 빼라! 어서!”
 신하는 마침내 칼을 들어 왕자의 한쪽 눈을 뺐습니다. 왕자의 눈에서 피가 흘렀습니다.
 신하가 다시 칼을 들어 왕자의 다른 눈을 빼려고 할 때, 국왕이 갑자기 손을 들어 중지시켰습니다.
 “들으라! 왕자의 두 눈을 모두 뽑아야 되지만 앞으로 나라를 이끌 왕이 앞을 보지 못하면 안 되겠구나. 그러니 그 한 눈은 아비인 내가 대신하겠다. 내 눈을 빼도록 하라!”
 신하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말렸습니다.
 그러나 끝내 국왕은 스스로 칼을 들어 자신의 눈을 빼고야 말았습니다.
 그 후, 이 나라에는 아무도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법과 질서는 이처럼 중요한 것이랍니다. 한번 지키기로 한 법과 질서는 모두를 위해 꼭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작은 규칙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질서를 꼭 지키도록 앞장서야 합니다.
 꼭!!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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