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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장묘 문화 다시 한번 생각하자
한국은 묘지천국
2010년 08월 24일(화) 02:40 [경북중부신문]
 
 이제 추석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벌초를 위해 전국에서 고향에 찾아오는 인파로 넘쳐 날 것이다.
 한국은 가히 '묘지천국'이라 할 수 있다. 전국에 무연고 묘지 약 800만기를 포함하여 2000여만기의 묘지가 산재되어 있는 실정이다.
 조상묘를 관리하는 풍습이 아직은 남아 있지만 한국 토지행정학회의 장묘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 의하면 젊은이들이 부모 및 조부모 묘소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수는 30%미만으로 이는 신세대들의 삶의 터전을 위한 도시집중화, 바쁜 일과와 복잡한 교통의 시·공간적문제, 울창한 산림녹화로 인한 묘소 찾기의 불편함 등의 이유로 자손들이 조상의 묘소를 방문하거나 공경하는 마음들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행정기관, 종교 단체, 언론기관, 장묘업계, 학계 등에서 장묘문화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를 하고 있지만 화장 문화가 자리잡기까지는 아직까지 거리가 먼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장묘 문화 제도를 시민의식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홍보를 본격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세계화, 국제화 시대를 맞으면서 장묘문화에 대한 사고를 바꾸고 전환해야 하는 시대적 대세의식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중심지로 평가되고 있는 안동도 매장 위주의 장례 관행을 타파하고 화장, 납골 문화의 변화를 위해 2000년 이후부터 장묘문화 설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초기 권장사업에서 이제는 성숙한 사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구미에서도 여러 단체들이 나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홍보로 장묘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주도하고 구미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행정당국에서도 복잡하고 까다로운 사설납골시설 설치 기준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재조정하여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될 것이다.
 장묘 문화 개선은 여러 측면에서 이점과 이유가 있다.
 조상들의 시신을 매장함으로써 날로 변해가는 국토개발 차원으로 파헤쳐지는 인위적인 국토의 토지변형문에 시신이 이리저리 옮겨져 자손으로서의 죄스러움 및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좁은 국토면적에서 전 국토로부터 묘지천국화를 사전 예방하여 미래지향적인 국토 보존 및 개발 관리에 온 국민이 참여하여야 하며 지나치게 번거러운 벌초, 사초, 성묘, 시제 등의 의례로부터 자손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진정한 정신에서 우러나오는 조상섬기기의 재가치를 인식시켜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형식화 된 윤리도덕 관행으로부터 시대에 걸맞게 탈바꿈된 가정의례의 간소화로 장묘문화 사고가 전환되어져야 한다.
 합리적인 조상의 시신 관리 및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자연환경의 훼손을 방지하고 시·공간적, 경제적, 지리적 등의 문제점 개선으로 성묘와 묘지관리의 유교적인 지나친 전통문화의 번거러움에서 한걸음 나아간 정신적인 조상 섬기기의 일환인 화장문화로의 전환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또 한걸음 성숙된 국민의식 및 이 시대에 걸 맞는 우리 국민 일상생활 중의 한 분야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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