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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이후 청소년 생활지도 `만전\'
`위험한 불놀이\' 일삼다 결국 대형사고 이르러
2010년 11월 23일(화) 02:23 [경북중부신문]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8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각 학교와 지역 교육청이 수험생들의 생활지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미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들의 경우, 오전 수업 후 재량활동 등을 이유로 일찍 하교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생활지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력향상 못지않게 생활지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식하면서도 ‘일손이 부족하다’ ‘진학지도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는 등의 이런 저런 이유로 생활지도에 소홀하기가 쉽다.
 지난 해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또래 친구들이 동료 학생을 집으로 불러 괴롭히고 폭행을 하다 결국 숨지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가해 학생들은 부모가 없는 집을 찾아 함께 모여 소일꺼리를 찾던 중, 평소 앙심을 품고 있던 친구를 불러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비단 이 일 뿐이 아니다. 이맘때가 되면 시험으로부터 해방 된 일부 학생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해 음주를 하거나 오토바이, 승용차 등을 몰며 폭주를 하는 등 ‘위험한 불놀이’를 일삼다 결국 대형사고로 이어지곤 한다.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한 경찰과 교육청, 학교 등이 관련 대책을 세우고 예방에 나서지만 이마저도 형식에 치우쳐 실효를 기대하기 힘들다.
 예방활동을 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에 일정을 조정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생활지도를 아무리 잘 하더라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탓에 그저 요식적인 절차의 일부로 진행하기가 십상이다.
 생활지도의 책임을 학교에만 물을 것이 아니다. 우선 자녀를 둔 부모 스스로가 올바른 교육관을 갖고 바른 생활지도를 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교사와 학교의 탓으로 치부해선 곤란하다. 엄연히 가정교육은 학부모의 몫이기 때문이다.
 한 시민이 “오늘 오전 교복을 입은 두 명의 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필자에게 전했다. 그는 “엄연히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에 도로를 배회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이 나 뿐만 아니었을 것”이라고 따끔하게 일침 했다.
 학교와 가정, 우리사회가 청소년 생활지도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야 할 때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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