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 구미에서 발생된 5일간의 장기간 단수사태는 제가 근무하는 거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거제에도 지난해 3일간(6,23-25)의 단수를 겪은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구미단수의 원인은 취수중단사태와 수돗물 공급재개과정에서 관계기관 공조체제 미흡으로 단수가 장기화되어 생활 곳곳과 기업 활동에 많은 불편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기업은 기업대로 시민들은 시민대로 피해보상소송을 제기하는 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지난해 거제에서 단수를 대응했던 과정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 관계기관의 대응태세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거제의 물 공급은 남강댐 의존도가 70-80% 가량입니다. 남강댐 취수부터 사천정수장 물 생산은 물론, 거제까지 오는 관로에서 언제 작은 사고라도 발생할까 늘 걱정하고 있습니다. 수도시설의 안정적 운영이야말로 거제의 생활과 기업 활동에 충분조건이자 필요조건이므로 늘 긴장상태입니다.
거제시와 K-water는 거제까지 오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물 공급이 중단될 경우, 이를 재난수준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물 중단에 따른 시민행동요령 홍보, 병입 수돗물 공급과 물차 지원은 주민센터에서 지휘하고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용수공급중단에 따른 별도의 시나리오를 마련하여 물 사용에 있어 시민들과의 갈등을 아예 없앴고, 병원, 학교급식과 급수를 위해 물차를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물 공급재재시 관말지역인 옥포지구부터 물을 공급하고 대단지아파트는 최후위로 물 공급하는 등 혼란과 무질서를 최대한 줄이고 체계적으로 단수를 대처하였습니다.
거제시와 K-water가 공조체계를 구축한 주요인은 지방상수도 관리 위수탁을 통하여 광역-지방상수도관리 일원화를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제시의 행정력과 K-water의 기술력, 서비스력이 연계상승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또한 단수 등 각종사고를 신속하고 확실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K-water의 전국망을 활용하여 15톤 물차를 총동원하고 비상용 병입 수돗물을 공급하며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하여 18개 지방상수도 전문 인력 등이 투입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고 발생 후 일년동안 미비점을 찾아 하나 하나 보완하였습니다. 단수발생시 시민들이 문의전화가 폭발하고 있는 점을 착안하여 “우리가 먹는 물 어디서 어떻게 오는가, 수돗물공급서비스를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시민들이 알아야 단수시 전화를 자제하고 물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등 사고대처에 협력하는 시민의식을 형성하기 위하여 전국 최초로 거제물상식시험을 치루고 있습니다.
수시문자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여 문의전화를 줄일 수 있는 SMS수돗물안전망을 구축하여 연락망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유아가 있는 가정, 거동 불편 노인세대, 저소득층 가정 등에 대한 병입 수돗물배달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세입자전화번화도 최대한 수집하여 실질적으로 물사용하는 세대에게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방상수도통합정보시스템(워터인포스)으로 지속 관리할 예정입니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 사고발생시 체계적으로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거제는 벌써부터 단수를 가뭄과 홍수만큼 위험한 제3의 물난리로 규정하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비점을 세세히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남강댐의존도를 줄이기 위하여 거제지역 자체수원확보를 고민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른 자자체보다 우수한 단수대응능력을 보이고 있는 관계자들의 꼼꼼한 일처리에 고마움을 전하며 더욱 분발을 바랍니다. 물로 더 행복한 거제를 위해서는 물로 안전한 거제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구미단수사태는 재발방지와 물로 안전한 구미를 만드는데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를 탓하고 서로에게 책임을 묻는데 사후약방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관계기관은 물론, 시민단체,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하루 빨리 물로 안전한 구미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낙동강에서 바라본 금오산을 그리워하며 졸시를 보냅니다. “금오산은 어디에나 있다. 밤에도 있고 낮에도 있고 가까이 있고 멀리 있고 크게 보이고 작게 보이다 할뿐.
* 구미 Gumi, 거제 Geoje의 공통 이니셜은 G입니다. 구미와 거제가 세계 Global를 향하고, 최고, 최대 Great를 달성하고 녹색의 시대Green를 주도하기 바랍니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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