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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땅 파서 조사해야
이인기 의원 강력 반발
조사 방식두고 칠곡 주민대표들도 불만 표출
2011년 06월 08일(수) 02:12 [경북중부신문]
 
 고엽제 매립 문제가 제기된 왜관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 조사와 관련해 이 지역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이 미국을 비판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이저조사와 수질 및 토양조사를 동시에 진행하자는 한국측의 요구와 달리 ‘레이더·수질조사 후 토양조사’라는 미국 의견대로 합의해 “지하로 침투했을 고엽제나 그 이외의 유해성분 등에 대한 모든 조사를 하지 않고 조기에 사태를 덮으려는 계산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강력한 항의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제2차 SOFA 환경분과회의 합의사항의 잘못된 점’이라며 첫째로 “지표투과레이더(GPR)조사와 지하수시료채취만을 실시하기로 타협한 것은 매우 잘못한 것이며, 이는 시간끌기로 볼 수밖에 없어서 국민들의 불만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징후에 대한 유무판단 또한 미측이 판단하게 돼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미측이 이상 징후가 없다고 주장할 시에는 토양시추조사 등의 추가 지시가 이뤄지지 않아 토양시추조사와 토양오염도 자체 조사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만일 드럼통이 반출되고 없다면 현재 토양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 할지라도 이상 징후가 없다는 미측의 주장만으로 사실상 오염에 대한 조사하는 실시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현재 지하투과방식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국민들이 승복할 수 없다”며 대안으로 “지금이라도 GPR방식 조사와 함께 직접 땅을 파서 조사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칠곡 주민 대표들도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땅 속으로 레이더를 쏴 유해물질이 담긴 드럼통이 있는지 확인하고, 기지 안 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양국이 각자 분석한 뒤 결과를 대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시추공을 뚫어 오염 여부를 파악하는 토양조사는 조사지역이 광범위하다며 미국 측이 거부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에 조사단에 참여한 칠곡군 주민대표들은 이번 조사가 드럼통의 존재 유무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지난 2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장세호 칠곡군수는 “한미공동으로 조사가 시작됐지만 칠곡 주민들은 제대로 조사가 되고 있는지,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났는지 알지 못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조사 전후로 주민들에게 조사 목표와 조사 진행 상황 등을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현근 기자〉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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