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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론]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자
김한기
통일교육 중앙운영위원
2011년 09월 06일(화) 01:0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최근 평화문제연구소가 전국 만19세 이상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남북통일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과거에는 하나의 국가로 느꼈지만 점점 외국처럼 느껴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44.1%로 ‘중국과 같은 외국으로 느껴진다’고 답한 14.3%를 포함해 전체 응답자의 58.4%가 북한을 외국처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우리와 하나의 동포로 느껴진다.’라는 응답자가 52.9%로 가장 많았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통일비용을 위한 세금, 이른바 ‘통일세’ 납부에 대해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38.3%로 가장 많았던 반면에 ‘의향이 없다’도 30.1%로 만만찮게 차지했다. 적절한 납부 방법으로는 ‘남북협력기금과 같은 별도 기금 조성’을 꼽은 비율이 55.4%로 가장 높았다.
 어쨌든 우리 국민의 의식은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이 된 독일에서 통일 20주년을 맞이하던 해 ‘통일의 성공’을 자축하는 행사가 크게 열렸고 여론 조사에서 옛 동독 주민 80%, 서독 주민82%가 통일은 잘된 것이라고 답한 사실은 한반도 통일이 당위성을 방증한다.
 몇 해 전 8.15 광복절에 이명박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우리는 지금쯤 통일을 대비하기 위한 통일세 신설을 고려해야 할 때다.’라고 했을 때 여론은 회의적이었다. 천안함 폭침으로 북에 대한 국민의 감정이 극에 달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즈음, 통일 전문가들은 남북통일은 예상 외로 빨리 올 수 있기에 하루 속히 통일 작업을 착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통일을 위해서는 남과 북의 경제 수준이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 통일의 천문학적 비용을 죄다 준비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초기 대응용 자금과 현실성 있는 장기 재원 대책 정도는 갖춰야 한다. 그래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비용 조달 방안을 여러 방면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통일을 우리 민족의 지상과업이기에 비용 문제로 보지 말고 우리 민족의 미래에 대한 투자 기회로 보는 새로운 인식도 필요하다.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베를린 장벽이 있던 독일의 통일을 보면, 서독 정부는 동독을 향하여 우리의 햇볕정책과 같은 동방정책을 시행했다. 그때 서독 국민은 정부를 향하여 ‘너희들 빨갱이 아니냐?’라는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그러나 정부는 통일의 당위성을 역설함으로써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었고, 동독 주민들에게도 신뢰를 심어주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통일의 공감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일교실’을 운영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통일이 되어야만 세계 속의 한반도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오늘과 같이 대북관계가 오래 지속되면 북한은 중국과 더욱 밀착할 것이고 그만큼 통일은 멀어질 수도 있으며, 우리 주변에는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나라도 있을 것이기에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풀어야 할 과제라는 의식도 가져야 한다.
 한편, 북한에도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 평양에서 걸 그룹 '소녀시대'의 춤을 가르치는 전문 강사가 등장하고 있으며 부유층 부인들은 소녀시대의 CD를 구해달라고 무역상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평양 중구역이나 대동강구역의 10대와 20대의 부유층 자녀들 속에서 우리와 같은 댄스를 출 줄 모르면 아이들 축에 끼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 한다. 이와 같이 북한 주민은 남한에 대한 동경심이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3대 세습에 대한 불만, 화폐개혁의 실패 등으로 북한 주민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또한 식량난으로 배를 곯아 주민들은 물론 군인들까지 탈북을 시도하고 있으니 북한의 붕괴는 그리 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독재 30년의 이집트 무바라크 정부는 시민혁명으로 무너지고 말았고 도미노 현상으로 리비아, 예멘, 이란 등 중동지역에서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북한 땅이라고 예외는 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서서히 붕괴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독일은 통일 후 거의 한 세대가 지난 오늘 날, 완전히 하나된 나라로 거듭났다. 그 동안 천문학적 통일 비용으로 한 세대가 고난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통일비용이 공산당 독재 아래 신음하던 1500만 명의 형제들에게 자유를 주기위한 대가였다며 통일독일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우리도 통일독일의 교훈을 받아드려야 하겠다.
 이 지구상에서 오직 우리 한반도만이 분단의 아픔을 안고 오늘을 살고 있다. 1986년 아시안게임 때 남과 북의 선수가 같은 유니폼에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했을 때 우리는 감격의 박수를 보냈다. 또한 한반도의 동맥인 경의선과 동해선의 시험 운행 시, 철마의 힘찬 기적소리에 감격의 눈시울을 적시었다. 이것은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바라는 통일은 지리적으로 국토가 하나 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대립되고 있는 제도를 하나로 만들고 경제적으로 다른 체제를 하나로 거듭나게 하며 이질화된 문화를 우리의 민족문화로 다시 탄생시키는 것이다. 남과 북의 주민이 심리적으로 '우리는 한 민족'이라는 마음을 느끼게 하는 상태가 바로 통일로 가는 길이다. 북쪽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노동력, 남쪽의 차원 높은 기술을 접목시키면 세계 속의 한반도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통일은 앉아서 얻는 것이 아니라 일어서서 노력해야 오는 것이다.
 우리 모두 뜻 모아 통일 준비에 힘을 모으자. 우리의 소원은 남북평화통일, 통일은 반드시 온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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