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가 전체의원의 협의하에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0년 이후 3년 연속, 경제침체와 물가상승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시민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측면에서 동결을 결정했다고 구미시의회가 밝혔다.
구미시의원들은 1인당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 월정수당 2천229만원을 합쳐 총 3천549만원의 의정비를 받고 있다.
문제는 과연, 시의원 스스로 전체의원들의 협의하에 의정비를 동결한 것이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는가?
구미시의원의 의정비 지급기준을 변경하려면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론조사, 공청회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에 따른 추가적인 경비지출이 어느 정도 뒤따라야 한다.
구미시의회는 의정비를 동결함으로써 이 같은 추가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예산을 절감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의정비 동결과 이에 따른 추가적인 경비 지출이 없다고 해서 구미시의회가 행한 이 같은 행동이 환영받아야만 하는가.
구미시의회 의원 스스로가 구미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상당수 구미시민들이 “과연 우리가 시의원들을 제대로 선출했다”고 느낄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면 현재, 구미시의원들이 수령하는 의정비는 절대적으로 많은 것이 아닐 것이다.
또, 구미시의회 의원들이 의정비 수령에 있어 스스로 판단했을때 자신이 있다면 경제침체 및 물가상승 등의 이유로 시민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자세보다는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 또, 여론조사 및 공청회 등을 통해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최근, 구미시의회 일부 의원들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구미시의회에 대해 상당한 실망감과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 누구 하나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인정하는 분(?)이 없고 모두가 “나는 정당한데 무엇이 문제냐”며 너무도 당당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구미시의회의 모습을 볼때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한 것은 떳떳하게 시민에게 심판을 받겠다는 마음자세가 아니라 제대로 의정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모습으로 더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시의원들은 선거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시민들의 대표이다. 정당에 소속되어 있던, 소속되어 있지 않던 시민들이 대표를 선택했을 때에는 그에 따른 합당한 이유와 명분이 있는 것이다.
구미시의원들은 과연, 내 자신이 시민들의 대표로서 당당하게 의정활동에 임했다면 그에 따른 의정비를 정당하게 요구하는 모습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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