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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론] 무엇이 중요한가.
이강룡
시인, 본지 논설위원
2011년 11월 22일(화) 01:1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이해타산의 수판알 굴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지난 10.26 재·보선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듯이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기존의 정당들이 시민 단체에서 나타난 한 사람 무소속 후보에게 차례로 무참하게 깨어지면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얼마나 크며, 새 정치, 새 경제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가늠하게 되었다.
 나아가 지금의 정당들은 정말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환골탈퇴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이제 정당 정치의 실종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기류가 곳곳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새 정치, 새 경제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새 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 좀 하자면 별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정치, 경제의 발전이야 말할 것 없이 중요하고도 중요하다.
 이것은 직접 우리의 피부에 와 닿는 사안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 경제의 효과는 비교적 빠르게 우리 눈앞에 나타나지만, 교육의 열매는 빨라도 20년, 나아가 30년 이상의 시간이 흘러야 나타나게 된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투자한 사람과 따먹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뒷전으로 밀리기가 십상이고, 머리를 재빠르게 굴리는 사람들은 교육 사업도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한건주의에 집착하며, 더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바깥에서 눈치 채지 못하게 자기네들의 이념을 후대의 머릿속에 부지런히 심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 정치와 경제의 장구한 미래를 위한 인프라는 다름 아닌 교육인데 정치권은 이를 망각하고, 교육까지도 자기네 권력 유지의 하나의 방편으로 사용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역대의 대통령들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개혁위원회를 처음 만든 것이 1995년 김영삼 정부 시절이다. 이후 17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이름을 바꿔가며 교육 개혁에 관한 위원회가 존속해 왔지만 국민의 눈에 보이는 새 교육의 효과는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교육이 이념 문제의 갈등에 휘둘려 정작 교육 본연의 목적 달성에 오히려 방해를 주는가 하면 무상 급식, 반값 등록금, 학생인권조례 제정의 가부 등 그 때마다 불거지는 이슈들에 정작 홍익인간 육성이란 원대한 목적은 뒷전에 밀려 있을 때가 많았다.
 지금까지 말한 교육의 개념은 주로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학교교육 중심이었지만 주지하다시피 오늘날의 교육은 학교교육만 성공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닌 범 국가적인 사업이다. 어쩌면 학교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정교육이요, 거기다 종교 시설의 교육, 사설학원의 교육 등을 포함하는 사회교육의 성패가 교육의 성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교육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지자체장들의 교육에 대한 높은 안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시점이다.
 지금 구미시의 남유진 시장이 후보 시절의 공약에서 ‘교육 시장’을 표방하고, 당선 직후부터 관내 교육 지도자들을 만나 지역 교육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한편 교육 예산을 늘리며, 장학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등 구미 교육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지속적 관심을 보인 것은 비단 구미의 교육 뿐 아니라 구미시의 발전을 위하여 고무적인 일이다.
 총선, 대선의 바람이 이미 불기 시작하였다.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각 후보들의 공약을 정말 과거 어느 때보다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새 나라를 건설하는 데 기초 중에서도 기초가 되는 교육의 중요성을 직시하고 미래의 국가 인재 양성에 대한 사명감과 안목이 높고도 확고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새 나라 건설의 지름길이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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