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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언] 희망찬 임진년 새해, 이렇게 살아봅시다
김한기
통일부통일교육위원
2012년 01월 03일(화) 01:01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우리나라 5천년사, 이웃 나라 또는 먼 나라의 흥망의 역사를 보면 사회의 무질서와 정신적 타락이 패망의 원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 때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제국의 몰락도 군사력이나 정치의 잘못이라기보다 시민들의 무질서에다 정신적 타락, 윤리도덕의 붕괴에 있었다.
 오늘날 물질문명이 빚어낸 정신적 공해오염 때문에 사회의 정신적 병폐는 늘어만 가고 있으니 실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위대한 정신, 건전한 사회생활이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고 추락한 정신은 비참한 역사를 만든다는 것을 생각할 때 건전한 정신생활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 우리가 실천해야 할 바람직한 정신문화의 덕목을 실화로 열거해 본다.

친 절
 1. 미국의 한 잡지사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출세한 사람 1,500명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했다.
 『당신이 오늘날 그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90%이상의 응답자가 학벌, 배경, 재산, 행운도 아니며 ‘매너(manner)'라고 답했다. `매너'는 바로 친절을 의미한다. 친절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행동을 뜻한다.

 2. 갑부 카네기 부인이 어느 날 비서도 대동하지 않고 시가지로 갔을 때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져 인근의 큰 백화점으로 들어갔을 때 점원이 와서 이곳은 비를 피하는 장소가 아니라면서 나가달라고 했다. 문전박대를 당한 그녀는 거기서 조금 떨어져 있는 규모가 작은 백화점으로 갔다. 그 점원은 친절하게 ‘아이쇼핑’하시다가 비가 그치거든 가시라고 안내해 주었다. 집에 돌아온 카네기 부인은 그 백화점으로 전화를 했다. 어제 비를 피하게 해 준 그 종업원으로 하여금 생필품 한 트럭을 가져다 달라는 내용의 전화였다.
 그 후 그 백화점은 카네기 집과 인연을 맺어 날로 번창, 거대한 기업체로 변모했으며, 그 점원은 직급이 올라 총지배인이 되었다. 이 소식이 미국의 온 백화점으로 전해지자 ‘모든 종업원은 고객에게 카네기 부인을 대하는 태도로 친절을 베풀어라’는 훈령이 내려졌다.
 창구에 앉아있는 은행원, 병원의 간호사, 상점의 종업원의 얼굴에 미소가 없고 불친절하면 그 업소에 고객은 가기 싫다.

관 용
경상도 어느 산간벽촌에 한양의 벼슬 높은 손님이 정사(政事)를 살피러 오게 되었다. 귀한 고관(高官)을 대접하기 위해 회감을 작만해서 부엌에 두었는데 간밤에 고양이란 놈이 낚아채고 말았다. 주방장은 한 숨을 내쉬면서 팔짱을 끼고 담벼락을 쳐다보고 있는데, 그 때 누른 뱀인 황사가 담벼락에 걸 터 있었다. 이 때다하고 뱀을 잡아 회를 장만했다. 주안상이 들어 왔을 때 고을의 사또는 자랑삼아 회를 손님에게 권했다. 손님은 한 젓갈 입에 넣고 “이 황사는 사람 몸에 좋은 고기다”라고 했을 때 사또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그 당시 법으로는 죄인을 즉석에서 처단 할 수 있었는데, 그 손님은 다른 관료와는 달랐다. 자기를 속인 죄로 주방장에게 곤장 5대를 가하고, 그러나 자기를 극진히 대접하려는 그 정성이 갸륵하다 해서 황금 한 량을 하사했다. 그가 바로 붓글씨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선생 이였다. 내가 남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다 해서 보복을 하게 되면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만다.

양 보
 산양 두 마리가 마주보면서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산양은 뒷걸음질을 할 수 없기에 서로가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 때 자연은 그들에게 양보의 지혜를 내려 주었다. 한 마리가 엎드렸다. 다른 한 놈이 타 넘고 지나갔다. 두 마리 산양은 무사히 외나무다리를 지나갈 수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양보의 미덕을 산양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정치권을 비롯하여 노사관계 등 전반적인 사회의 분위기는 이기주의로 만연되어 양보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칭 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고래가 하늘 높이 뛰어 공을 받으며 두 팔로 박수 치는 묘기는 조련사의 적절한 격려와 칭찬이 있기 때문이다. 고래가 물속에서 묘기를 부리고 밖으로 나오면 조련사는 쓰다듬어 주고 먹이(고기)를 주어 칭찬해 준다. 칭찬이 없으면 다음에는 주인의 말을 듣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
 포수가 쏜 총에 꿩이 숲 속으로 떨어졌을 때 사냥개는 쏜살같이 달려가 꿩을 입에 물고 온다. 그러면 포수는 호주머니에서 먹이를 끄집어내어 주면서 어루더듬어 준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 장점을 발견하여 칭찬해 줄때 그 단점은 마음속으로 잠복하게 된다.
 오랜만에 동창생을 만나 악수하면서 ‘이 사람 얼굴이 왜 그래, 어디 아픈데 있나’ ‘자네 늙었구나.’했을 때 기분이 몹시 나빠질 것이다. 반면에 ‘친구 자네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 혈색이 좋구먼’ 하면 친근감이 더해진다. 언제나 남의 말을 좋게 하고 칭찬하는 생활을 가져야 호인으로 평가 받는다.

봉 사
 1.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에 학과시험 수석으로 합격한 수재가 최종 면접시험에 낙방처리 되었다. 이유는 고교시절에 헌혈한 증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의사가 될 사람이 봉사정신이 없으면 자격이 없다는 뜻이다.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선진국에서는 사회봉사 많이 하고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이 어깨 힘주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2. 갑부이자 자선사업가로 유명한 록펠러가 55세 때 암(癌)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라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휠체어로 병원 로비를 지나는데 벽에 걸린 액자의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내용은 『주는 자는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였다. 그 때 병원 주위에 울음소리가 드렸다. 입원비가 없어 딸을 입원시키지 못한 어머니의 애절한 울음이었다. 록펠러는 비서를 시켜 몰래 입원비를 대납케 했다. 그 후 그는 계속해서 봉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암은 점진적으로 호전되어 80세 이상 장수했다. 봉사 많이 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인간 사회 발전의 기본이 되는 기준을 나보다 우리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홍익정신에 둬야 한다. 윤활유가 기계의 마찰을 부드럽게 하듯이 풍부한 정서감정이 대인관계를 정감있게 한다. 희망찬 새해에는 남을 배려하고 갈등 없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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