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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민축제가 되짚어야 할 일 -위화감 조성은 극복되어야-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5일간 일정에 들어간 구미시민축제는 예산자체가 당초예산에서 전면 삭감되고, 추경을 통해 뒤늦게 확보되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만큼 불협화음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2004년 10월 25일(월) 05:40 [경북중부신문]
 
 어려운 시절에 무슨 측제냐는 비판이 있었고, 축제가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우친다면 오히려 유종의 악을 거둘 것이라는 것이 또다른 비판이 있었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시민축제의 현장분위기는 간만에 행해지는 행사인지는 몰라도 여론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지근거리에 살면서도 축제가 마련해 준 공간을 통해 해후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는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며 술잔을 주고받는 모습은 흐뭇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시정해야 될 일도 없지 않았다. 일부 층에 대한 특별 예우가 그것이다. 행사주최측은 그렇챦아도 협소한 시민운동장 밖 공간 일정부분을 내빈 주차장으로 만들어놓아 서민과 특수층이라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서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물론 특별한 경우에는 예외이겠지만, 내빈들도 보조운동장이나 실내체육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행사장까지 걸어온다면 화합의 의미를 더욱 돈독하게 할수 있었을 것이다.
 5백여미터를 걸어도 발병이 날일도 없고, 체면을 꾸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체험학습 형식을 띄고 개회식장에 나온 학생들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를 해야했었다. 그들도 다같은 시민이기 때문이다.
 20일 당일 개회식은 정오가 다 되어 막이 내렸다. 이 시간대에 운동장 밖으로 나온 학생들은 성인들이 푸짐하게 차려놓은 진수성찬을 바라보며 학교나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렇챦아도 예민한 시기에 이들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예산을 더 확보해서라도 이들 학생들이 주린배를 움켜쥐고 행사장을 빠져나가지 않게 했어야 않는가.
 잔치나 축제에는 제아무리 준비를 철저하게 했더라도 차질이 빚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문제를 예상하고도 이를 예방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축제 전체의 의미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축제가 내빈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한쪽에서는 점식을 먹고, 한쪽에서는 점심을 거르게 해서도 안된다.
 우리는 지방자치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주민이 주인인 시대인 것이다. 차후부터라도 행사 주최측은 좀더 눈높이를 낮추어 밑으로부터의 행복이 전체의 행복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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