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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심폐소생술을 익히자
칠곡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지방소방장 문주환
2012년 04월 17일(화) 01:49 [경북중부신문]
 
 얼마 전 구급출동을 했는데 집에서 부부가 TV를 시청하다 부인이 갑자기 뒤로 넘어지며 입에 거품 무는 것을 보고 남편이 재빨리 119에 신고하고 부인에게 가슴압박을 수차래 실시했다고 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인은 정신이 조금 없는 상태였지만 호흡과 맥박은 조금 약한 정도일 뿐 비교적 양호했었다. 남편의 빠르고 적절한 시행으로 부인을 살린 것이다.
 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뿜는 우리 몸의 펌프이다. 심장마비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중단된 상태를 말한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온 몸으로의 혈액 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뇌는 혈액 공급이 4-5분만 중단돼도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 법이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 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폐소생술을 익혀야 한다.
 소방방재청은 전국의 소방관서와 함께 생명관련 기관·단체와의 네트워킹을 통한, 생명존중 문화 확산운동 전개하여 2022년까지 10∼70세 인구의 50%이상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할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누구나 가까운 소방관서에 가서 심폐소생술을 배워 익혀두자. 익혀두면 가까운 내 가족과 이웃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119구급대원으로 심장이 멈춘 환자를 접할 일은 많지는 않지만 가끔 있다. 119신고에서 출동 후 도착까지 시간은 거의 5분을 경과한다. 5분이 경과된 후 도착하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사람을 살린 적이 지금가지 한번도 없었다.
 5분을 경과하기 전에 맥박이 없을 경우 즉각 그 자리에서 환자 가슴가운데부분에 두 손을 얹고 팔꿈치를 곧게 펴고, 어깨가 압박 점과 수직을 이룬 상태에서 허리의 반동을 이용하여 깊이 5∼6cm로 분당 100∼120회 압박을 한다. 이 때 가슴압박 30회마다 인공호흡을 2회 불어넣는 것을 반복한다.
 인공호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머리를 바르게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한다. 이후에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한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계속 반복하던 중에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돌아오면 누군가를 살린 것이 되고 누군가 의해 절명의 순간에 살아난 것이 된다. 우리는 누구나 구조 자가 될 수 있고 요구조자가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혀 내 가족과 이웃 혹은 동료의 수호천사가 되어보자.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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