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지난 15일 발효됨에 따라 지역 농업인단체들이 뿔이 났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구미 농업도 엄청난 피해를 볼 것이다는 예상 때문이다.
체리와 건포도, 오렌지 등은 3월 15일부터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현행 40%인 관세를 15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한 쇠고기는 이날부터 37.3%로 낮아진다.
한우 농가들의 타격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뻔한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경북 지역 농가들의 피해액은 전체의 35%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농가들에게는 수입 농산물에 대한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해결책은 농가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아직 농가들의 입장에서 뚜렷한 밀봉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미 지역 농업인단체는 생존권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에는 지역 농업인 단체 회원 100여명이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한·미 FTA 발효 중단 및 피해대책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참가 단체는 (사)한국농업경영인 구미시연합회(회장 서형동), (사)농촌지도자구미시연합회(회장 배선호), (사)한국여성농업인 구미시연합회(회장 최옥란), (사)생활개선회 구미시연합회(회장 김명숙),(사)한국쌀전업농 구미시협의회(회장 차길수),(사)전국한우협회 구미시지부(지부장 이인철) 등이다.
서형동 (사)한국농업경영인 구미시연합회장은 “생명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인들이 한·미 FTA로 인해 희생자가 되고 있다”며,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살며, 농업인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된다면, 국가에서 그로 인한 피해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또, 배선호 (사)농촌지도자 구미시연합회장은 “한·미 FTA로 인해 농업인들이 제일 어렵다”며, “후속조치로 농촌이 살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며, 중앙정부는 중앙정부대로, 지방정부는 지방정부대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구미는 공업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타 지역 가격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구미시에서도 농산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옥란 (사)한국여성농업인 구미시연합회장은 “영농철을 앞두고, 농사지을 기분이 전혀 나지 않는다”며, “한우에 대한 시민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특히 지역 농산물 애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해다.
한편, 차길수 쌀 전업농 회장은 “농촌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농촌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 농촌실정이다”며, “농업인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생계에 위협을 준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국가적 횡포이다”고 밝히고, 피해대책이 없는 한·미 FTA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인철 (사)전국한우협회 구미시지부장은 “소고기 수입개방으로 한우값이 폭락하고 있는데, 한·미 FTA 마저 축산업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피해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도 농업인단체 회원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노래패, 풍물패 공연과 농민의례, 대회사, 연대사, 결의문채택, 도지사 건의서 전달, 거리행진 등으로 진행 되었다.
결의대회 목적은 한·미 FTA 발효 중단과 피해대책 촉구 및 한·중 FTA 추진 중단 등이다.
박명숙 기자 parkms0101@hanmail.net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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