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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론] 통일항아리에 종잣돈을 넣자
김한기
민주평통구미협의회
자문위원
2012년 08월 21일(화) 12:25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21세기의 한국은 도약과 좌절의 길을 맞이하고 있으며 한반도 분단은 우리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북한은 날이 갈수록 우리와는 멀어져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한반도의 주도권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3대 세습, 화폐개혁의 실패와 극심한 경제난 등으로 북한 주민의 고통과 불만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독재 30년의 이집트 무바라크 정부는 민주화 시민운동으로 몰락했으며, 도미노 현상으로 리비아, 예멘 등 중동지역에서 민주화 바람이 세차게 불었기에 북한이라고 예외는 될 수 없다. 그 시기는 언제일지 장담할 수 없겠지만 언젠가는 붕괴 될 것으로 본다.
 북한에 민주화의 쓰나미가 밀어 닥칠 때 우리는 감당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통일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통일을 위해서는 남과 북의 경제수준이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 통일의 천문학적 비용을 죄다 만들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초기대응용 자금과 현실성 있는 장기정책 정도는 갖춰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제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석상에서 통일은 남이 아닌 우리 일이기 때문에 지금쯤 좀 더 구체적으로 통일준비를 해야 할 때이며 어른부터 어린이들까지 전 국민이 십시일반으로 통일에 기여하자는 뜻에서 ‘통일항아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항아리는 우리 조상들에게 가장 소중한 살림살이 중 하나였다. 밥을 지으실 때마다 쌀 한줌씩을 덜어 보관하시던 항아리는 가사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요긴하게 쓰인 든든한 밑천이 되곤 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어머니의 지혜를 본받아 통일시대를 준비해 나가야 될 때가 되었다.
 통일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용된다. 2030년경에 통일 될 경우를 가정해 본다면 최소 2,500억 달러에서 최대 2조 달러가 필요하다는 통일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이 앞날을 내다보는 지혜를 본받아 밥을 지을 때마다 쌀 한줌씩 항아리에 넣듯이 통일 항아리에 통일의 종잣돈을 넣어야 하겠다.
 정부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 국민이 십시일반 통일에 기여하자는 뜻에서 ‘통일항아리’에 종잣돈을 넣자고 권고하고 있다.
 북한에도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의 걸 그룹 ‘소녀시대’의 춤을 가르치는 전문 강사가 등장하고, 부유층 부인들은 우리 유명가수들의 노래가 담겨있는 CD를 구해달라고 무역상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천국의 계단’, ‘대장금’같은 드라마를 보고 있으며 남한의 방송을 몰래 시청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어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성공단은 우리의 시장경제를 북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유일한 곳이다. 이곳에는 북한 근로자가 5만4천 여 명이 260대의 통근버스로 출퇴근하고 있으며 병이 나면 의료혜택을 받고, 초코파이와 라면을 즐겨 먹기도 한다. 이들 북한 근로자들은 남한에 대한 동경심이 날로 더해가고 있음에 틀림없다.
 독일은 통일 후, 거의 한 세대가 지난 오늘날, 완전히 하나 된 나라로 거듭났다. 그동안 엄청난 통일 비용으로 한 세대가 고난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독인 들은 통일비용이 공산당 독재 아래 신음하던 동독의 형제들에게 자유를 주기위한 대가였다며 통일 독일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우리도 통일 독일의 교훈을 받아들여야 한다.
 북쪽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싼 노동력, 남쪽의 차원 높은 기술을 접목시키면 세계 속의 한반도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남북평화통일, 앞에 있는 나무를 보지 말고 멀리 있는 숲을 바라다보자. 미래에 전개될 통일시대를 향해 우리 모두 정성을 다하여 통일항아리에 통일의 종잣돈을 넣자.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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