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안중근 의사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격언은 요즘 우리사회와 교육에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이는 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컴퓨터와 스마트 폰에 쉽게 길들여진 어린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대표적인 격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성공을 이룬 사회 지도자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의 이점에 대해 열변을 토하면서 어느 때 부터인가 책을 이용한 다양한 독서교육이 우리 교육현장에 조금씩 그 뿌리를 내리고 있다.
책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매년 10월 어린이 동화 축제를 열고 있는 세종유치원. 동화 책 속의 주인공으로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축제의 현장을 찾아 간다.
◆ 사고력을 키우는 동화 프로젝트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강조하는 책은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마음의 양식이라고도 합니다. 책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간접체험 하기도 하고, 해보고 싶었던 일을 대신 경험하기 때문이죠.”
세종유치원 원장은 “책은 새로운 가치관과 인생관을 갖게 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이렇게 좋은 독서는 어릴 때부터 많이 체험하는 것이 청소년기에 이르러 사고의 폭을 넓혀 사회적으로 성공확률을 높인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난 13일, 구미 상모동 세종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한 해 동안 읽은 동화책을 활용한 ‘어린이 동화체험전’이 열렸다. 사고력을 키우는 동화 프로젝트(Book Project Base Camp)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원생과 학부모가 참가해 인형극(거미와파리), 극놀이(곰사냥을 떠나자), 함께 나누는 나누는 그림책 마을, 공기를 주제로 한 만들기, 작가와 화가 되어보기, 동화프로젝트 전시 등 6개 코너로 동화체험전이 온종일 펼쳐졌다.
◆ ‘함께 나누는 그림책 마을’
“알뜰시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책은 서점에서 돈을 주고 살 수도 있지만, 오늘처럼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책을 서로 나누어 보는 것도 참 의미있는 일이겠죠.”
활동 중심 통합 교육 동화프로젝트로 사고력 키워
유치원 선생님의 안내가 끝이 나자 엄마 손을 잡은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함께 고른다. 어떤 아이는 제 자리에 앉아 엄마와 함께 직접 책을 읽기도 한다. 친구들이 집에서 읽지 않는 책을 다른 아이들이 서로 돌려서 보는 일일 도서바자회 인 셈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쿠폰 2장을 들고 자신이 흥미 있어 하는 책을 고르기 위해 알뜰시장을 몇 번 씩 둘러 봅니다. 친구들과 책을 바꿔서 보면서 물건에 대한 소중함도 알고 책을 직접 고르는 재미도 느끼도록 함으로써 책과 한 층 더 친해지도록 하는 것이 행사의 목적입니다.”
이신옥 세종유치원 원감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책을 읽고 싶어 하도록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책으로 놀며 지혜도 ‘쑥∼쑥∼’
“선생님, 공기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모양을 알 수가 있어요?”
한 원생의 질문에 선생님이 ‘공기’ 그램 책을 보여주며 “너희들 이 책 이억하고 있니? 공기는 어떤 모양이라고 했지? 맞아 공기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정해진 모양이 없어. 하지만 공기는 여러 가지 모양이 될 수 있다고 했지…”
공기를 소재로 다소 어려울 뜻한 주제를 선생님이 아이들과 거침없이 술술 풀어가는 모습에 부모들도 함께 고개를 끄덕인다. 평소 동화책을 소재로 한 프로젝트수업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첫째 아이에 이어 올해 둘째도 이곳에 입학 시켰다는 한 학부모는 “다양한 주제를 갖고 흥미 있는 동화책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이 책과 한결 가까워 졌다”면서 “책을 가까이 하면서 어휘력도 좋아지고 성격도 한결 차분해 졌다”고 말했다.
이날 동화체험전에는 이 밖에도 아이들이 그림책의 작가와 화가가 되어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 보는 그림책 만들기 코너와 선생님들이 직접 연출한 동화 속 인형극이 선보여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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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유치원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
세종유치원의 동화프로젝트는 어린이의 인지적 사고능력의 발달 단계에 맞춰 총 3단계에 나눠 실시하고 있다. 먼저 △1단계- 국내외 엄선된 도서만으로 그림책 속 여행을 하고 △2단계- 책 속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게임, 역할놀이, 신체표현, 동극, 노래 개사 등의 다양한 활동에 이어 △3단계- 책 속의 정보를 이해하고 토론을 통해 사고력과 논술력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책 만들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활동중심의 통합교육을 교육과정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종유치원은 주어진 공간을 흥미영역별로 구성·배치해 다양한 영역을 제공하고 놀이활동을 스스로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영어, 동화구연, 웅변, 독서토론, 호크마 두뇌교육, 국악, 방과후 수업 등 창의성교육과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정직하고 창의적인 인간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 교육상담 및 문의
☎(054)464-7151, 7153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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