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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정한 참살이
김명균
원불교 대구교구청
왜관교당 교무
2012년 12월 11일(화) 11:58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내가 원래 거처하는 생활공간은 1층으로 햇볕이 적게 드는 곳이었다. 얼마 전 나는 볕이 잘 드는 2층에 황토로 생활관을 지으면서 ‘웰빙’, 이른바 ‘참살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황토가 마르기도 전에 2층으로 올라와 생활을 하고 있는데 새집증후군도 없고, 실내온도는 바깥 날씨와 반대로 작용을 해서 오히려 따뜻하고 시원하게까지 느껴졌다. 더욱이 실내 환기와 공기정화가 뛰어나서 냄새가 오래가지 않고 소음도 막아주니 숙면까지 취할 수 있어 정말 좋다.
 그런데 생각 같아선 나무를 땔 수 있는 구들을 놓았더라면 더 좋으련만, 도시 한복판에 연기를 피울 수 없어 기름보일러를 설치하다보니 난방비 때문에 마음을 졸여야 한다. 결국 황토방이 있어 내 몸은 편안한데 난방비를 생각하면 내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다.
 진정한 참살이란 무엇일까?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마음을 졸이면서도 자연과 함께 숨을 쉬는 황토방에만 있다면 그것이 참살이일까?
 먼저 ‘참살이’의 정의를 살펴보면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통틀어 일컫는 개념이라 사전에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도 물질의 풍요 속에 살면서 물질에 허덕이고 있다. 이 물질문명은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 탄생되었고 풍요와 안락을 제공해 주고 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참살이는 과학의 산물인 물질을 사용하는 인간이 그것에 속박되지 않고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어야 진정한 참살이라고 여겨진다.
 물질적 풍요로움에 몸과 마음을 내맡긴 채 살며 참살이를 하고 싶지만, 그것들을 대하는 내 마음의 작용 여하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다.
 진정한 참살이, 그것은 ‘물질의 충족’에만 있는 게 아니다.
 충족되어야 하는 우리의 마음도 마음을 잘 쓰는 연습을 하여서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을 수용하고 그 속에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데 있지 않을까?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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