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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보다 학과를 선택하라 -전문성이 중시되는 사회현실 인식해야-
 수능시험 결과가 14일 일제히 발표될 예정이다. 4년제 정시의 경우 20일부터 7일간 원수를 접수하고, 내년 1월에 가면 전문대의 정시모집이 이어진다.
2004년 12월 14일(화) 05:12 [경북중부신문]
 
 이번 수능시험은 시험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논란으로 여느 때보다도 착잡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 와중에 형설지공의 노력으로 수능시험을 치룬 대부분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았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수능시험이 어쩌면 한 인간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 불거진 불법 논란은 대부분의 선량한 학생들을 위해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학부모등 사회전반이 노력을 해주어야만 한다.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고, 수능생들은 착잡한 심정으로 수능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차제에 수능생과 학부모는 물론 학교 진학 담당교사들에게도 몇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명문대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의 적성을 무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금의 추세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사회적 분위기는 학교의 이름보다 학과의 이름이 중시되는 상황으로 반전이 될 것이다. 적성에 맞는 학과에 들어가야 하는 일이 신나고, 또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섬유학과에 가고 싶은데 명문학교 명패만을 우러러보는 나머지 섬유학과를 포기한다면, 당사자는 평생을 수동적으로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둘째. 수능시험 결과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자. 인간에는 꼭 한가지 씩의 특기를 갖고 있다. 공부를 못하면 연장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고, 연장을 다루는 특기가 없거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운동을 잘하거나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날 수도 있다. 이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차후에는 일인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셋째. 취업이 잘되는 학과만을 선망한 나머지 특성을 무시해서도 안된다. 지금의 시대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천대받던 직업이 선망의 직종이 되고, 선망을 받던 직종이 뒷걸움치는 지금의 상황변화는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다면 7년 후에 사회로 진출하게 된다. 지금의 7년은 과거의 20-30년의 변화 양상과 궤를 같이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특성을 최대한 살려 일정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면 취업에 대한 걱정은 논외가 될 것이다.
 아울러 수능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미친다고 해서 죄절해서는 안된다. 도전을 포기했을 좌절이 존재하는 것이지, 도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좌절은 다가오지 않는다.
 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하는 소중한 젊은 날의 선택은 타의에 의해 강압되어서도, 즉흥적이 되어서도 안된다. 자신의 인생을 누가 대신해 주겠는가. 그러므로 학교나 학부모는 학생의 가치관을 최대한 존중해 주어야만 하고, 본인 역시도 타의에 의해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는 일이 없도록 뚜렷한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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