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국가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이 거꾸로 환경오염을 유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농촌지역 폐비닐과 농약병 등 수거해 처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지난 13일 구미시 부곡동에 소재한 한국환경공단 내 적치장에는 토양오염에 치명적인 농약병이 무단 방치돼 있었으며, 심지어 깨진 농약병 사이로 농약이 흘러 토양으로 스며들고 있는 현장이 적발됐다. 특히, 농약병 근처에는 농약 냄새가 진동했으며 농약병을 만지자 끈적끈적한 이물질이 그대로 묻어났다.
토양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농약이 토양으로 흡수되지 못하도록 조치가 따라야 하지만 어떠한 방지 시설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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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제초제를 포함해 살충제 등 독극물 수준의 농약병 30대 포대가 쌓여 있었지만 주민들은 구미와 김천 지역에서 들어온 농약병이 상당수에 달했고,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자 서둘러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적치장에 방치된 농약병은 2월 중순께 입고된 것으로 20일이 넘게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특히, 이곳에는 상근 직원이 한명도 없이 대구에 소재한 영남지역본부에서 원격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돼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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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예산이 내려오지도 않다가 최근에야 내려와 이곳의 농약병을 치우게 됐다”면서 “인원이 부족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한국환경공단 적치장은 구미시에서 임대를 받아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20년이 넘었다”면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미시는 임대계약을 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 곳 주변의 주민들 일부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토양 오염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주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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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근 기자 doiji123@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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