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치료하기 위해 우리는 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미처 생각지 못한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도하지 않은 모든 작용을 약물 유해반응이라 한다.
이중 80%는 예측이 가능하지만, 20%는 예측 불가능한 반응이다. 예측 가능한 유해반응은 독성 반응, 부작용 등 모든 사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약리학적 반응이다. 반면, 예측 불가능한 유해반응은 약리학적 반응과 전혀 관련 없이 발생한다.
일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만 발생하는데, 약물 알레르기가 이에 해당한다.
알레르기란 변형된 면역반응으로 인해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를 끼치는 상태로, 약물에 의한 발생을 약물 알레르기라 한다.
소수 환자에게 나타나며, 의심 약물에 노출된 경력이 있고, 소량의 약물에도 반응이 생기며, 약물이 투여되는 기간 동안 증상이 지속되다가 중지하면 수일 내지 수주 이내에 소멸한다.
알레르기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알레르기약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모든 약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염두 해야 한다.
크게 여러 장기를 동시에 침범하는 경우와 특정 장기만 침범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특정 장기 침범은 피부에 가장 흔하며 두드러기, 혈관부종, 발진, 고정약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전신을 침범하는 경우 합병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거나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어떤 특정한 물질 등에 노출되었을 때 즉시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적 반응을 말하는데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심한 경우 저혈압성 쇼크로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 있다.
피부 표피가 벗겨져 나가는 스티븐-존슨증후군이나 독성 표피괴사 융해증의 경우, 피부 손실로 외부 세균으로부터의 방어력이 떨어져 감염증이나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으며 회복후에 점막(눈, 호흡기, 소화기, 비뇨생식기)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진단은 원인약제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문진을 통해 증상이 발생하기 전 복용했던 모든 약물을 확인하고 약물 투여와 임상증상과의 시간적 관련성을 입증한다.
의심되는 약물은 복용을 중단하고 회복여부를 본다. 최소 2주 정도 지난 후 끊었던 약물에 대한 검사를 한다.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가 있지만 이 방법으로 알아낼 수 있는 약은 한정적이므로 대부분 직접 환자가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아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전신유발검사가 이뤄진다.
약물 알레르기 치료는 원인 물질의 철저한 회피이다.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면 이를 되돌리기는 힘들고, 평생 지속되므로 그 대체 약을 찾아 복용하는 것이 옳다.
많은 사람들이 약물 복용 후 피부에 발진이 생기면 사소하게 여겨 그냥 넘어가곤 한다.
물론 대부분 큰 문제없이 지나가지만, 원인 약물을 복용 때마다 반복적으로 반응이 나타나면 모든 약을 먹기 꺼려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일부 환자는 심각한 후유증을 앓거나 심한 경우 생명을 잃기도 한다.
약은 잘 사용하는 경우 약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의사의 지시 없이 약을 임의로 복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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