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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언] 취업준비생들에게…
김주희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IT응용제어과 교수
2013년 10월 22일(화) 13:39 [경북중부신문]
 

↑↑ 김주희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IT응용제어과 교수
ⓒ 중부신문
 어린 아이를 만나면 의례하는 질문이 있다.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이 말 속에는 이 아이의 꿈을 듣고 싶은 소망이 숨어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대학 진학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던지면 소위 ‘사‘자 돌림의 직업들을 나열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복지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보육교사 등 좀 더 현실적으로 취업이 잘 된다고 알고 있는 직업들을 말한다. 하지만 그것도 소수이며 대부분은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을 정하지 못하고 점수 나오는 대로 대학가서 생각해 보겠다는 학생이 더 많다.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졸업 후 당신은 무슨 일을 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속 시원히 대답을 하지 못하고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어요.“ "일만 할 수 있으면 어떤 곳이든 상관이 없습니다.”라는 대답을 듣는 경우도 있다.
 어느 눈이 많이 온 날 아침, 바깥에 둔 차가 눈을 소복이 맞아 출근을 위해 열심히 눈을 털어내고 차 문을 열려고 리모콘을 누르는 순간 바로 앞 차의 등이 번쩍 빛나는 것이 아닌가? 맙소사! 눈이 많이 쌓여 다른 사람의 차를 자신의 차인 줄 착각하고 열심히 눈을 치운 것이었다. 만약 처음 눈을 치우기 전에 자기 차인지를 확인만 했더라도 추운 곳에서 눈을 치우는 수고를 덜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우선 순위의 문제였다.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슨 일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고 동기부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들도 뛰고 있으니까 우선 뛰고 보자는 심정으로 공부에 올인하게 된다. 하지만, 동기부여도 되지 않은 채 공부의 효율이 높을 수는 없는 법. 늘 지지부진하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설령 열심히 공부하여 부모님의 소망대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더라도, 정작 본인은 그 일을 통해 만족이나 행복을 얻지 못하고 그때서야 소시적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떠올리며 처음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본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열정을 가슴에 품고는 있지만,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에 가로막혀 진짜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암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금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진짜 자신의 일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남들에 비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자신의 뛰어난 강점을 파악하고 이에 집중해야 성과도 더 높을 수 있다.
 누구든 자신이 선택하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열정적일 수 있으며 그럴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본인 또한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럴 때 또한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 삶에 대한 만족도, 행복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이것이 인생에 있어 중대한 과제인 것이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내가 진정 어떤 사람인지, 내가 뭘 원하는 지, 내가 뭘 잘하는지를 알고 있어야 기업과 직무를 선택하기도 쉽고 면접을 보게 되더라도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에게 어필하기도 쉽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기 위해 자신의 꿈과 비전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 지난 일들을 돌이켜보며 언제 행복했는지, 무슨 일을 할 때 성과가 좋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쉽게 몰입할 수 있었는지 등을 파악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많은 심리학자, 철학자, 신학자, 심리학자, 과학자, 사회학자들이 연구를 해왔으며 이를 통해 MBTI, DISC, 애니어그램, 다중지능, 홀랜드직업검사, 스트렝스파인더와 같은 기법들과 이론들이 만들어졌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본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간접 경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2년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총 24개 분야 11,655개의 직업이 존재한다고 한다. 2003년 7,980개에서 10년 가까운 기간에 68%이상 증가한 것이다. 10년전과 비교해 봤을 때, 무려 1300여개의 직종이 추가로 생겼다고 한다. IT와 에너지, 그리고 바이오 등이다. 반면에 과거에는 꼭 필요했던 직업들이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IT가 진화하면서 인력이 필요가 없어지게 되어 사라진 직업들도 여럿이다. 그러므로 하고 싶은 분야에 이미 종사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보고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애로사항, 향후 전망,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것과 현실적인 괴리감은 없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본인이 희망하는 직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향후 취업할 때 도움이 된다.
 어릴 때부터 한 가지 소망을 향해 일관된 길을 걸어왔다면 분명 목적지 없이 달려온 사람과는 차이가 날 것이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목적지가 맞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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