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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만족(滿足)과 청렴(淸廉)
박진호
안전보건공단 경북북부지도원
교육서비스팀장
2013년 10월 22일(화) 14:01 [경북중부신문]
 

↑↑ 박진호
안전보건공단 경북북부지도원
교육서비스팀장
ⓒ 중부신문
 인간에게는 여러 가지 욕구가 있다. 음식ㆍ물ㆍ수면ㆍ배설 등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서부터 몸과 마음의 안전, 남들로부터의 사랑과 존경,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매슬로우는 이러한 것들을 인간 욕구의 5단계설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욕구들의 충족이 행복의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장치가 잘 되어 있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마다 욕구충족에 대한 기준이 다른 탓일까? 이러한 욕구들이 불행의 씨앗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바로 탐욕이다.
 TV뉴스, 신문을 보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내용이 뇌물수수, 세금포탈, 부정입학, 승부조작 등 각종 비리와 탈법에 관한 것들이다. 특히 요즘에는 x상납 등 입에도 올리기 민망한 사건도 터져 나온다. 모두 인간들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도대체 사람들은 어떠한 욕구들을 채우기 위해 이러한 비리와 탈법을 저지르는 것일까? 일부 그릇이 큰 사람(실상은 그 사회의 가장 큰 암적인 존재지만)들은 사회적 욕구, 존경, 자아실현의 욕구를 위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예를 들면 부정선거 같이...)
 그러나, 대부분이 자신과 가족이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즉 생리적 욕구, 좀 더 나아가 봐야 안전의 욕구를 끊임없이 채우기 위해 이렇게 미련한 짓들을 하는 것 같다.
 과연 비리와 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더 잘 먹고, 잘 살수 있을까? 한번 해 보시라. 당장은 그렇게 되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런데, 그날로부터 왠지 모르게 불안해 질 것이다. 탈이라도 나서 벌을 받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면 내가 끊임없이 채우려던 욕구(탐욕)는 신기루가 될것이다. 오히려 이전에 내 능력으로 채울 수 있었던 욕구마저 채우지 못하게 된다.
 특히, 자신의 탐욕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구까지 해치게 된다. 가장 해를 끼치는 욕구가 안전의 욕구일 것이다. 한 예로 집, 건물, 도로 등을 짓는 과정이 각종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다면 이는 부실로 이어져 결국 타인의 안전 욕구를 짓밟아 버리는 결과를 낳게 한다.
 이러한 탐욕의 결과인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어떨까? 그래야 자연스럽게 청렴(淸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먹고살기 힘든 후진국도 아닌 구성원의 기본적인 욕구가 어느 정도 보장된 대한민국에서의 부정·비리 사건들을 보면서 도대체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 중에서 공직자들의 비리는 더욱 공분(公憤)을 사게 만든다. 우리 사회의 리더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이 온갖 탐욕으로 부정을 저지른다면 국민들은 누구를 본받고 따를 것인가? 공직자의 부정·비리를 더욱 엄히 다스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울러 민간부문도 마찬가지이다. 기업의 이득을 위해 공직자 비리의 원인을 제공한다든지, 서로 간 담합을 통해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등의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세계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2년 국가청렴도에서 한국은 45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부탄도 33위인데, 무역규모 세계 8강, GDP 세계 15위 국가로서 참으로 낯 뜨거운 성적이다.
 노자는 지족불욕(知足不辱), 지지불태(知止不殆)라고 하여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때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고 하였다.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 욕심과 탐욕을 버리고, 청렴韓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 진정한 국민행복시대가 열릴 것이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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