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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정동근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교학팀장
2013년 10월 01일(화) 13:28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유난히 무덥고 긴 여름을 보냈던 터라 올해는 가을이 오지 않으리라 여겼는데 자연의 섭리는 변함이 없어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분다.
 불과 며칠 전 음력 팔월 보름, 한가위가 지나갔다.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농경중심사회였던 우리네 고향에서는 추석이면 도회지로 나갔던 젊은이들이 새 옷에 넥타이 매고 가족들에게 줄 선물 가득 안은 채 의기양양하게 만원버스에서 내리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햅쌀로 송편 빚고 햇과일 등 음식을 장만하여 차례를 지내고, 저녁이면 일찍 떠오른 큰 달을 쳐다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거나 가족끼리 혹은 친구를 만나 정담을 나누었다. 산업화 시대를 거쳐 정보화시대까지 건너온 지금은 초가나 기와집이 모두 현대식 아파트로 바뀌고 집집마다 한두 대의 자가용을 갖추어 물질적으로 보다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꽉 막힌 도로를 밤을 새워 운전해 당도하는 지금의 귀향풍속도는 옛날보다는 분명 정감이 많이 떨어져 보이지만, 그래도 민족이 대이동하는 최대명절임에는 틀림이 없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한가위였지만 우리 주변에는 취업 걱정에 고뇌하는 젊은이가 널려 있다.
 이번 명절에 만났던 취업 못해 고민에 빠져 있는 집안 청년이 있다면 우선 그를 불러 대화부터 해보면 좋겠다. 그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일깨워주는 말부터 해보자. 풍요로운 선진국에 살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압축 성장으로 최빈국에서 G20의 일원으로 변모한 우리나라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고무신 신고 운동장에 줄을 그어 오징어 놀이, 고무줄 놀이하던 컴퓨터등장 이전시대의 삶도 있었다는 것을 알도록 하면 좋겠다. 일제강점기(1910-1945) 수탈과 6.25전쟁(1950-1953) 폐허, 건국이후의 혼란 등으로 1962년 기준 1인당 GDP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았던 가난한 농업국가에서 근면, 자조, 협동과 ‘하면 된다(CAN DO)’정신의 새마을운동 추진으로 의식개혁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업입국을 기치로 내걸어 2차 산업을 일으키고 중흥시켜 오늘날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된 일을 알려주어야 한다.
 공업화가 진전되면서 과거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1970∼1980년대의 고도성장기에는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 구직에 대한 어려움이 없었지만, 1990년대의 노동운동시기를 지나면서 임금의 국제경쟁력이 사라지고 산업 고도화와 공정 자동화, 기업의 해외이전으로 2000년대부터는 일자리가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시대가 되었음을 들려주자.
 전쟁 직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생)의 본격 은퇴가 시작되고, 저출산 고령화로 젊은 층이 줄어들어 머잖아 젊은이들의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임도 말해주자. 청년실업률은 높은데 막상 중소기업들은 사람을 못 구해 애를 먹고 있다.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닌데도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공장을 못 돌린다고 한다. 구인구직 미스매치는 주로 취업 눈높이 차이나 구직자의 직무능력 부족에서 비롯된다.
 눈높이는 맞추어야 하고 부족한 기술은 배워야 한다. 기업체의 눈(직무 요구수준)은 조정이 되지 않는다. 구직자가 기업에 맞추어야 취업이 이루어진다. 구직자가 직무능력이 모자라는 경우에는 정부지원으로 시행되는 직업훈련을 받으면 된다. 인생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고 했다. 항로를 찾기 위해서는 나침반이 필요하고 길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길잡이가 필요하다.
 당장 일자리를 얻고 싶거나 직업교육훈련을 받고 취업까지 알선 받으려면 거주지 관할 고용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고용센터에서 구인등록을 하면 적합한 일자리를 알선 받을 수 있다.
 지금 당장 가진 기술이 없거나 부족한 경우에는 정부예산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에서 훈련수당을 받아가며 1년간 기능사과정 국비무료 직업훈련을 받고 취업까지 알선 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이 고용센터에서 제공하는 취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에 참가 신청하여 선정된 후 입학할 경우 훈련수당이 올라가고 취업 후 취업성공수당까지 받게 된다.
 오는 11월 1일부터 모집하는 기능사과정은 만 15세 이상의 국민이면 학력이나 성별 등 아무런 조건 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기숙사비, 식비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한편 지금 모집 중인 폴리텍대학 2년제 산업학사 학위과정에 입학하면 학기당 113만원 내외의 저렴한 학비로 최상의 취업경쟁력을 갖춰 명품취업을 할 수 있다. 폴리텍대학에는 이외에도 실업자재취업교육, 청년실업특별과정, 경력단절여성교육, 베이비부머과정 등 수많은 취업훈련이 있어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직업훈련을 원하는 모든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음도 널리 알려주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편하고 쉬운 일자리만 찾지 말고 진취적 기상과 도전정신으로 어느 기업이든지 들어가서 그 기업의 최고 직원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되게 이끌어주자. 역사상 위대한 사람들은 예외 없이 곤궁한 형편과 난관이 함께 했으며 그들 모두는 이를 피하지 않고 직접 부딪혀 극복하고 돌파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얻을 수 있었음도 젊은이들에게 알려주자.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가족친지나 이웃 간에 뜻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누어 보다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얻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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