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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찬바람에 눈물이…” 안구건조증
물 자주 마시고, PC나 휴대폰 사용 중지해야
이자영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안과 교수
2013년 12월 03일(화) 13:47 [경북중부신문]
 

↑↑ 이자영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안과 교수
ⓒ 중부신문
 안구 건조증은 눈물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정상보다 빠르게 소멸되어 불안정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이물감이나 따가움이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최근까지 안구건조증에 대한 치료는 증상에 따라 인공누액을 보충해주거나 눈물길을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막아 주는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일정량 이상의 눈물을 유지시켜주는데 초점을 두었다.
 1995년 세계 건성안 워크숍에서는 건성안의 정의에 고장성 눈물막의 역할과 안구 표면의 염증성 변화를 포함시켰고, 안구 건조증에서 T-림프구가 증가되며 사이토카인을 비롯한 여러 가지 염증매개물질이 높은 농도로 검출되는 등 안구 표면의 염증변화 소견이 증명되었다. 이후 진단가이드 라인이 계속해서 개발되었으며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을 진단하는 한국형 건성안 진단가이드라인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건성안은 총 4단계로 구분된다. 초기 단계인 1∼2단계에서는 눈이 간헐적으로 따갑고 뻑뻑한 단순한 불편함만 느껴진다. 그러나 증상이 심화된 3∼4단계에서는 지속적인 눈의 불편함, 통증, 충혈, 시력저하 등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이러한 건성안 정의의 패러다임이 단순 눈물마름이 아닌 시력저하까지 유발하는 염증을 동반한 안구표면질환으로 변화함에 따라 치료에 있어서도 단순한 인공누액의 처방이 아닌 cyclosporine 등 염증 물질을 줄일 수 있는 약도 함께 처방하고 있다.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2007년 12월 한 달간 전국의 18∼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 유병율을 조사한 결과, 75%가 안구건조 증상을 갖고 있었으며, 32%는 인공눈물 처방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증증 상태로 파악되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조사 결과 중증의 안구건조증 환자는 남성(25%)보다 여성(38%)이 많았으며, 20대(28%), 30대(27%), 40대(30%), 50대(50%)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중증 환자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50대의 경우 여성은 10명 중 6명, 남성은 10명 중 4명이 중증의 안구건조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병되는 원인에는 폐경 이후 눈물 생성에 관여하는 안드로겐 호르몬 분비가 감소되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지며 남성은 여성에 비해 안드로겐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눈물 생성에는 영향을 덜 받게 되는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실내 습도를 60%로 유지해야 한다.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아야 하기 때문. 또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먼지나 매연이 심한 곳에선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황사가 심할 때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자제하고,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따뜻한 수건으로 눈을 찜질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초기단계에서는 생활환경을 조절하고 인공눈물을 주입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상태가 악화됐을 때에는 눈물점을 폐쇄하고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거나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평소 자신의 눈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환이 의심될 경우 바로 전문의를 찾아 조기검진 및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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