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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넘어짐 재해예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구서부지도원 원장 박대식
2014년 01월 06일(월) 14:45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매서운 바람에 옷깃을 저절로 여미게 되는 계절이다. 거리 곳곳엔 하얀 눈이 쌓이고, 빙판길을 조심스레 걸어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아슬아슬하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었다. 올겨울 기상예보에 따르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특히서해안 지역 등 일부지역에서는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한다.

겨울철은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힘든 계절이다. 추운 날씨 탓에 신체 움직임이 둔해지고, 자연히 위험상황에 대한 대처능력도 떨어진다. 또 동상이나 저체온증 등 질병에 이환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때문에 사고예방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지난해 겨울은 다른 해보다 한파와 폭설이 심했던 해였다. 특히, 실외에서 배달이나 판매, 청소, 건물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서비스업종 근로자들에게는 유난히도 힘겨웠던 계절이었다.

실제로, 산업재해통계를 살펴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산업현장에서는 재해가 크게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서비스업종에서만 2,021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81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보건공단 대구서부지도원 관할에서 건물관리업의 경우 전년도 12월 중 약 10일간 및 금년도 1월 초에 눈(싸락눈, 비)으로 인하여 제설 및 작업도중 넘어짐 재해가 전년대비 118.2% 급증한 바가 있다. 이와 같이 건물관리업이 서비스분야의 다른 업종보다도 재해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물관리업에서 재해가 늘어난 이유는 이 업종 근로자들의 업무특성에 기인한다.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폭설, 한파 등 오히려 위험요인이 큰 시기에 야간 순찰이나 제설작업 등의 업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고발생 가능성이 큰 환경에서 일하다보니 재해도 늘어난 셈이다.

계절적, 환경적 요인에 의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스스로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제거하는 적극적인 안전보건활동이 필요하다.

우리공단에서는 올해 초부터 서비스산업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사고예방 특별대책을 수립, 시행한바 있고,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겨울에도 폭설과 한파를 대비한 서비스업종의 재해예방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우선, 최근 2년간 동절기 재해다발 업종을 중심으로 특별교육을 시행하고, 폭설이나 한파에 대비한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빙판길 미끄러짐 방지를 위한 도시형 아이젠 및 친환경 액상 제설제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로 기상청의 대설 특보 발령 시에는 내 직장 앞 눈치우기 운동 등 캠페인을 전개하고,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단의 산업안전 전광판과 지하철 플랫폼의 전광판, 버스정보시스템, 공단의 애플리케이션, 문자메시지, 언론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고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겨울철 재해예방은 공단과 관계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는 없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현장의 위험요인을 찾아내 개선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사고가 급증한 건물관리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사업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 나 자신도 예외일 수 없다. 사고 없는 겨울을 보내기 위해 우리 스스로 사소한 것이라도 주변의 위험요소를 살펴보고 안전을 실천하자. 따뜻한 겨울보다는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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